"어려운 선거 정면돌파 차원서 당 지도부 앞장서야…험지 출마든 전략적이든"
"국민의힘, 윤핵관 험지 출마론 등 민주당보다 혁신 작업 앞서가"
"'총선 200석'? 특정 정당 오만하면 국민들 가차 없이 심판…근거 없는 낙관론 깜짝 놀라"
"인재위원회 위원장 이재명 나선 것 잘한 일…김은경 혁신위 논란 반면교사 삼아야"
◆…2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김두관 후보가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를 주장하는 데 대해 당이 어려우면 지도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두관 의원은 9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사병보고 나가라고 하면 되겠나. 장수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지금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본론적으로 말해서 당 지도부부터 험지 출마하겠다는 각오를 해야 다선 의원들도 설득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사실 선거도 5~6개월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 너무 안일하게 대응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지난번에 당 대표 최고위원들께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이제 선거를 여러 번 해봐서 사실 한 지역에서 선택받았던 사람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게 꼭 승리를 장담하지는 못한다"며 "특히 국민의힘 같은 경우 영남에서 다선을 해도 수도권에 오는 걸 굉장히 주저하지 않나"고 짚었다.
그러면서 "어쨌든 어려운 선거이기 때문에 정면돌파 하고 국민이 편안해져야 다른 사람들한테도 요청할 수 있지 않냐"며 "그런 차원에서 아무래도 지도부가 앞장을 서야한다. 그게 험지 출마든 전략적으로 가든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혁신 작업에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인요한 혁신위원장 체제를 출범시켜서 다선하고 윤핵관들 험지 출마론도 얘기하고 청년 세대론도 얘기한다"며 "민주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 크게 이겨서 그런지 지금 주요 현안에 대해서 느슨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민주당내에서 제기된 '총선 200석' 발언과 관련해 "사실 우리 국민들은 어떤 특정 정당이 선거에 너무 과도한 자신감을 갖거나 오만하면 가차없이 심판한다"며 "그런 점에서 최근에 근거 없는 낙관론을 얘기해서 깜짝 놀랐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대통령 심판론이 정권 안정론보다는 상대적으로 좀 더 지지를 많이 받고 있고 대통령 지지율도 낮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걸로 승리를 낙관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내년 4월 총선 대비,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당 인재위원회 위원장을 이재명 대표가 맡기로 한 데 대해서는 "이 대표가 책임 있는 자세로 직접 인재영입에 나선 것 자체는 잘한 것"이라며 "그런데 지난번 이래경 혁신위원장, 김은경 혁신위원장 선임과 관련 인사에 대한 논란들이 있었다. 그런 점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비명계에서 공천 학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이해찬 전 대표 때 어느 정도 정리를 해서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한다. 그리고 웬만하면 전략공천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와 가깝지 않은 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데 그렇게 불공정하게 공천하면 총선에서 국민들이 심판한다"며 "총선 승리를 목표로 하는 이 대표가 그렇게 하지 않을 거로 생각하고 또 그렇지 않으면 주변에서 정확하게 지적하고 비판해야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