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이동관 방통위원장 직무 정지시키는 것에 찬성하는 의견 많다"
'한동훈 총선 출마설'…"초창기엔 상당한 파괴력, 지금은 이준석 신당 무겁게 봐"
"이준석, 100% 신당 창당…총선 직전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것"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MBC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19일 오전 고민정 의원이 서울 마포구 MBC 사옥 로비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대상으로 탄핵 소추안 발의를 검토 중인 가운데,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한동훈 장관을 향해 "모든 세상이 자기만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에 단단히 빠진 소위 관종(관심종자)"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의원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1년 반 동안 자기(한 장관) 얘기밖에 안 했다는 얘기다 결국은, 절대 그렇지 않다"며 "관심 밖에 있는 의원들도 상당히 많고 한동훈 장관이 무슨 행보를 하든 별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동훈 장관은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자신을 포함해 이동관 방송통위원장, 일부 검사 탄핵을 논의한다는 데 대해 "전 세계 민주국가 정당 중 대한민국의 민주당처럼 습관적, 상습적으로 탄핵을 남발하는 정당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지난 1년 반 동안 쉬지 않고 저에 대한 탄핵을 이야기해왔다"며 "그때마다 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주권자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말로만 겁박하지 말고 하려면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고 의원은 "한동훈 장관 탄핵에도 찬성하는 의원, 반대하는 의원들도 있고 오히려 이동관 방통위원장에 대해서는 직무를 지금이라도 빨리 정지시키지 않으면 언론 탄압이 심각한 상황까지 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찬성하는 의견은 많다"며 "한 장관에 대해서는 본인 생각과는 다르게 관심없어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재차 언급했다.
고 의원은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 관련 "자기를 탄핵할 테면 해봐라, 혹은 정치적 발언들을 계속 이어나가는 걸 보면 마음이 전혀 없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민주당 입장에서 한 장관의 등장이 실이 될 것인가. 저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초창기에는 (한 장관이) 상당한 파괴력이 있었던 걸 인정한다"면서도 "오히려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을 무겁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준석 신당 같은 경우는 100% 만들 거라고 본다"며 "우리 선거법이 회귀를 하든 혹은 연동형으로 가면서 위성 정당을 안 만들지만, 여러 정당이 난립하는 상황이 됐는 간에 저는 만들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국민의힘으로 다시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며 "지난 대선에서도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간의 강한 대립, 치닫는 갈등 속에서 지지율이 빠지는 듯했지만 결국 둘이 같이 티셔츠 입고 만나서 사진 찍고 그러지 않았나. 그런 순간마다 지지율이 많이 올라간 경험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 계산을 안 할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나가는 것이 오히려 자기의 몸집을 키우는 것이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확장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나쁜 카드는 아닐 거라고 아주 물밑에서는 고민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다만 조건은 나중에 다시 (총선 직전에) 국민의힘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늘(8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한동훈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비롯해 '방송 장악' 시도, 채 상병 사망 사건 은폐 의혹과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을 당론으로 정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