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혁신계가 이준석 전 대표와 신당 합류 한다? 가능성 제로"
"이준석, 혐오 정치 기반 굉장히 한계 있을 것"
"이동관·한동훈 대상 탄핵 소추안 발의 검토…당 근육질 자랑 반대"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원욱 의원실 제공]
이 의원은 8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저하고는 면식도 별로 강하지 않다"며 "만약 신당이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이준석 전 대표하고 같이 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은 양당, 거대 양당의 혐오 정치를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민 통합의 정치를 할 것인가가 목표"라며 "이념적 편향성도 민주당 혁신계 의원들하고 다르다. 그쪽은 완전히 보수, 민주당 의원들은 진보를 기반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행태에 있어 지향하는 바도 이준석 당대표는 혐오 정치를 중심으로 해 국민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 혁신계 의원들은 어떻게 하면 국민 통합의 정치를 할 것이냐. 국민한테 신뢰받는 정치 풍토를 만들어 보자고 한다. 목적과 태도, 수단이 완전히 달라서 이 전 대표와 같이 신당 합류할 것이다?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완전히 선을 그었다.
이준석 신당 창당이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100% 회의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선거법에 맞물릴 것 같다"며 "선거법 개정이 만약에 지금과 같이 준연동형 제도로 가서 여러 비례대표 정당들이 나올 수 있다라고 한다면 이 전 대표는 충분히 그 정도를, 한 5% 지금 아마 봉쇄 조항이 3%인가 이럴 텐데 거기서 의석을 몇 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준석 신당'이 만들어졌을 때 거기에 자기가 비례대표로 가는 것 또한 올바르지 않다"며 "본인은 아니면 비례대표로 간다 하더라도 예를 들어 5번 이렇게 받아서 우리한테 표를 더 달라 이렇게 가야 되는데 자기가 1, 2번 받고 안정권으로 간다고 하는 것은 신당이 갑자기 쪼그라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전날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한 식당의 옆방에서 점심을 먹다 '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라며 신경전을 벌인 것에 대해 "그 자리에서 그냥 소리 지르고 옆방에 가가지고 이러지 않는데. 그것이 바로 이준석 전 대표의 혐오 정치? 싸가지없는 정치? 이런 것인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어 "보편적으로는 저희들도 식당에 가서 있고 그러면 옆 방에 다른 팀들이 있고 이런데, 그러면 이원욱 욕하는 소리도 들리기도 하고 이러면 '조용히 해, 무슨 얘기하나 듣자' 이러기도 하고 그런다"면서도 "그거에 대해서 그 자리에서 '야 너 왜 그래' 이렇게 표현하지 않는다. 저 사람이 그래서 저 정도인가 보다, 나도 좀 자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되겠구나라고 하면 이렇게 넘어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혐오 정치를 기반으로 해가지고 커 나가려고 하는 데는 굉장히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아직 나이 어린 38, 39살 정도인데 지금부터 20년 정도 본다고 치면 얼마든지 다른 좋은 기회들이 많이 있을 텐데 왜 혐오 정치를 기반으로 해서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대상으로 탄핵 소추안 발의를 검토 중인 것에 대해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믿고 계속해서 근육질 자랑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저희가 여당 시절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아주 깊어지고 그것이 결국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선 후보급으로 키워주는 역할을 했다. 지금 한동훈 장관이 떳떳하게 맨날 '나 탄핵하려면 해봐라'고 계속 주장하듯이 탄핵하고 이러면 한동훈 장관의 체급을 오히려 민주당이 키워주는 꼴이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혐오 정치하고 근육질 자랑하고, 저쪽을 반대만 하고 이런 것보다는 지금 민생이 굉장히 어려우니 '기승전 민생' 좀 했으면 좋겠다. 이제 싸움 그만하고 서로 국민을 바라보고 경쟁하는, 올바른 정치를 위해서 경쟁하는 국회로 바뀌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