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안방, 비명 험지'로 방향 잡았다가는 100석도 건지지 못할 것"
"민주당, 공천 탈락과 사법 리스크 두려워 혁신·이슈 침묵"
"이재명, 메가서울 반대·부울경 메가시티 복원해야 한다고 입장 밝혀야"
◆…4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김두관 후보가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당내 혁신을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메가 서울' 이슈에 대해서 공식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힘보다 더 많은 다선의원을 험지로 보내는 내살깍기를 시작해야 한다"며 "'친명 안방, 비명 험지'로 방향을 잡았다가는 1백석도 건지지 못할 것이다. 저를 포함한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민주당은 공천 탈락과 사법 리스크가 두려워 혁신에도 이슈에도 침묵하는 바람에 저만치 국민들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위기가 몰려오는데도 2백석 압승론을 떠드는 정신나간 인사들도 있다. 20년 집권론 떠들다 5년 만에 정권이 끝장난 것을 벌써 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200석이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지난 1일 KBC광주방송에 출연해 "수도권을 석권하면 200석 못 하리라는 법도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핵관의 험지 차출은 이미 결정했고 곧 출마 지역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이렇게 정권이 바뀌면 잃을 것이 민주당보다 백배는 많은 수구보수세력은 총선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지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며 "민주당 2백석 압승이 아니라 민주 1백석, 범국힘계열 2백석 가능성이 더 높은 구도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의 경기도 김포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 정책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전략이 뭔지 모르겠다. 왜 수도권 시민조차 반대하는 서울 확장론에도 침묵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확장'에 '균형발전'으로 맞서야 한다. 이재명 대표가 메가서울 반대 입장을 밝히고 부울경 메가시티부터 복원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서울 확장 반대, 선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윤석열-이준석 연합 복원, 국민의힘 비주류의 이준석-비명계 공동창당, 이렇게 윤석열과 이준석의 밀고 당기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메가서울과 초광역권계획을 띄워 총선이슈도 선점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윤석열과 이준석의 밀당의 결론이 어찌 나든, 메가 서울이 가짜든 진짜든, 국민의힘은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하고 있다"며 "저들의 목표는 당연히 실패한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엉뚱한 곳으로 돌리고 서울시민되면 집값 오르고 부자된다는 거짓 선전으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포의 서울 편입 추진 관련 6일 특위 인선을 마무리하고 7일에는 첫 회의를 열며 본격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 김포 의원 2명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다 중요한 건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등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조경태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장의 '김포 출마'를 요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