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후티 야히아 사리 장군)
이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은 이란이 무장시킨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최남단 도시 에일라트에 탄도 미사일 발사를 시작으로 본격 개입함에 따라 가자지구 전쟁의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공식 참전을 선언하며 "예멘군은 이번 작전이 팔레스타인에서 억압받는 형제들을 지원하는 세 번째 작전임을 확인한다"라며 이스라엘에 있는 목표물을 향해 여러 대의 탄도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반군 야히아 사리 장군은 방송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형제들에 대한 공격을 완전히 중단할 때까지 우리는 미사일과 드론을 활용해 더욱 질적인 공격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중동의 무장 세력으로 2015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사실상 전쟁상태에 돌입했으며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팔레스타인 지지를 선언하며 참전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후티 반군의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세력까지 연루시켜 중동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레바논을 근거로 하는 헤즈볼라도 1일 공개한 지도자 하산 나스룰라의 세 번째 영상에서 금요일(3일) 오후 3시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는 추측을 촉발시켰다.
이란혁명수비대가 운영하는 타스님 뉴스는 31일(현지시각) "미국이 헤즈볼라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스라엘 전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라고 주장했으나 이러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헤즈볼라의 한 고위 소식통은 "우리는 우리의 임무는 현장, 군대, 조직 또는 정보 분야에 있는 것임을 분명히 하며 필요할 경우 경고 없이 곧바로 행동에 돌입할 수 있음을 밝힌다"라고 말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는 모두 이슬람 공화국이 "저항의 축"이라고 지칭하는 비공식 동맹의 조직으로 여기에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다른 민병대도 포함되며 이들 국가에 주둔하는 미군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동시에 전쟁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항공모함을 급파했으며 이란도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으나 호세인 아미랍돌라얀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이 지원하는 대리인들이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