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VOA(헤즈볼라 대원)
이-팔 분쟁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레바논 헤즈볼라가 전쟁에 개입할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제한적 참전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다.
미국의 소리(VOA)는 분석가들 사이에 레바논 헤즈볼라 무장세력이 국경을 넘어 로켓을 발사하는 이상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 개입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하마스 참전은 곧 레바논이 전쟁의 중심으로 부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레바논과 중동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가 3일 이와 관련된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된 눈으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문제 전문 분석가들은 헤즈볼라가 어떤 측면에서 이스라엘과 싸우는 것을 주요 저항운동의 삼고 있기 때문에 다소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헤즈볼라가 이-팔 전쟁에 직접 개입 여부에 따라 중동지역 정세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텍사스 대학 벤자민 앨리슨은 하마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헤즈볼라의 "정밀 유도 무기와 로켓, 무인 항공기로 구성된 가공할만한 무기고"를 지적하며 "헤즈볼라의 참전은 가공할만한 스마트 무기들이 이스라엘 기반 시설에 심각한 위험을 조래하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 지역 전체가 전쟁을 시작하도록 유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레바논 외무장관 압둘라 부 하비브는 장기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레바논 경제에 재앙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레바논이나 헤즈볼라 모두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바논 분석가인 다니아 콜레라이트 카티브는 헤즈볼라가 현재 이스라엘 방위군과 함께 국경에서의 로켓 공격에 대한 '비상계획'과 '속도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베이루트 협력 및 평화구축 연구센터 카팁 소장은 헤즈볼라가 아주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의 라미 쿠리 교수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저항과 투쟁 때문에 인정을 받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라며 "이란의 최고 대리인으로서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 대한 압박은 계속 강화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헤즈볼라는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신경 쓰이게 만들 것이며 "그들은 이스라엘의 대응, 이스라엘의 감정, 군대가 얼마나 역동적인지 또는 두려워하는지를 항상 테스트하며 산발적 공격을 통해 겁을 주려 할 것"이라며 "다만, 이란이든 헤즈볼라든 전면전을 벌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