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경기도 전부 서울 중심 에너지 물고 살아나가…수도 서울로 다 통폐합해야"
박찬대 "尹 정부 들어서 논리적, 상식적 이해 어려운 정책 결정마다 등장하는 인물"
신영대 "총선 전략마저 천공 지령인지 의구심 든다…국민들이 (천)인(공)노 한다"
강득구 "尹 정권 이해 안 되는 일, 천공 보면 된다는 시중의 얘기 다시 떠오른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한 "경기도를 서울에 통합해야 한다"는 내용의 역술인 천공의 동영상을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김포-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역술인 천공으로부터 나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서 논리적으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 결정마다 매번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누구일까? 모두들 예상하는 바로 그 사람"이라며 "이번에도 천공이 무슨 말을 했을까. 설마 하는 마음으로 찾아봤더니 놀랍게도 역시나 천공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천공은 지난 8월 26일 자 강의에서 경기도하고 서울을 통폐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번에는 설마 했는데, 또 천공입니까?"라며 회의에서 천공의 과거 유튜브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에서 천공은 "수도 서울이 되려면 이게 통합이 되어야 한다"며 "경기도는 전부 다 서울의 중심의 에너지를 물고 전부 다 살아나가는 데라서 이게 전부 다 수도 서울로 전부 다 통폐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천공은 지난해 1월 16일 강의에서도 같은 주장을 한 바 있다"며 "김기현 대표의 김포 서울 편입 주장과 천공의 경기도 서울 통폐합 주장이 참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냐"고 주장했다.
이어 "설마하니 집권여당의 대표인데, 혹세무민하는 자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내세운 공약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왜 윤석열 정부 들어 진행되는 해괴한 정책과 천공의 말은 죄다 연결되어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신영대 의원도 31일 페이스북에 '김포 서울 편입도 천공지령?'이라는 제목으로 "천공은 줄곧 '경기도 서울 통합론'을 밀고 있다. 실제로 유튜브 강의에서 '모든 경기도를 서울로 통폐합해야 한다' '경기도를 수도권이라 하지 말 고 서울로 바꿔야 한다' '경기도하고 서울하고는 하나다'라고 한다"며 "정부여당이 발표한 메가시티 서울론과 묘하게 겹쳐보인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둘 다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 문화, 교통을 연결하자는 얘기"라며 "총선 전략마저 천공 지령인지 의구심이 든다. 국민들이 (천)인(공)노 한다"고 적었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도 1일 페이스북에 "이렇게 불쑥 뜬금없이 중요한 사안을 던진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천공이 경기도와 서울 통합을 설파했다고 한다. 윤석열 정권에서 이해가 안 되는 일은 천공을 보면 된다는 시중의 얘기가 다시 떠오른다"고 적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주 내로 김포의 서울 편입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