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위기의식이나 실질 대안 없는 맹탕 연설”
국힘 “정부·여당은 야당 의견 귀 기울일 준비”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던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건전재정'을 강조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진행한 가운데 여·야는 대통령의 연설을 두고 평가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위기의식이 결여된 '맹탕연설'이라고 질타했지만, 국민의힘은 윤 정부의 '건전재정'을 옹호하며 국회의 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 "건전재정... 적재적소에 예산 쓸 것"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재정 운용 기조는 건전재정"이라며 "2024년 총지출은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8% 증가하도록 편성해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전재정이란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게 아니고 국민 혈세를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쓰자는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어려움을 더 크게 겪는 서민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처한 글로벌 경제 불안과 안보 위협은 우리에게 거국적, 초당적 협력을 요구한다"며 "당면한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우리 모두 국민과 함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민주 "반성·희망 없는 맹탕 연설"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윤영덕 원내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라며 "당면한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 국민들의 고단한 삶에 대한 공감, 실질적인 대안은 찾아볼 수 없는 맹탕연설"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무엇보다 반성한다던 윤 대통령의 이야기와는 달리 국정운영 기조가 하나도 바뀐 게 없다"며 "민생을 챙기겠다던 대통령은 경제 위기를 온몸으로 견뎌야 하는 국민 고통을 외면한 채, 억지 성과를 자화자찬하며 자기합리화해 급급했다"고 맹폭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아무런 비전도 안 보인 채 마구잡이로 삭감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국민의 내일은 보이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은 감세 정책으로 세수 펑크를 초래한 것으로 부족해 민생을 내팽개치고 국가 미래마저 펑크를 내려 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힘 "진정성 전달하려고 노력"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날 오후 장동혁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 관련 "대통령이 손을 외면하는 야당 국회의원을 향해 끝까지 손을 붙잡고 예산안 진정성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며 "대내외적으로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에 어려운 민생 해결에는 여야가 없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어 "국회는 예산안 심사라는 본분을 다해야 한다. 정부·여당은 야당 의견에 귀 기울이고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 재정 운용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면서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처리시한 내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자"며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국민께 희망을 남기는 모습으로 기억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 직전 국회의장단, 여·야 대표, 5부 요인과의 사전 환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윤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야당 대표와 대면 소통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 "건전재정... 적재적소에 예산 쓸 것"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재정 운용 기조는 건전재정"이라며 "2024년 총지출은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8% 증가하도록 편성해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전재정이란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게 아니고 국민 혈세를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쓰자는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어려움을 더 크게 겪는 서민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처한 글로벌 경제 불안과 안보 위협은 우리에게 거국적, 초당적 협력을 요구한다"며 "당면한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우리 모두 국민과 함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민주 "반성·희망 없는 맹탕 연설"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윤영덕 원내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라며 "당면한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 국민들의 고단한 삶에 대한 공감, 실질적인 대안은 찾아볼 수 없는 맹탕연설"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무엇보다 반성한다던 윤 대통령의 이야기와는 달리 국정운영 기조가 하나도 바뀐 게 없다"며 "민생을 챙기겠다던 대통령은 경제 위기를 온몸으로 견뎌야 하는 국민 고통을 외면한 채, 억지 성과를 자화자찬하며 자기합리화해 급급했다"고 맹폭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아무런 비전도 안 보인 채 마구잡이로 삭감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국민의 내일은 보이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은 감세 정책으로 세수 펑크를 초래한 것으로 부족해 민생을 내팽개치고 국가 미래마저 펑크를 내려 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힘 "진정성 전달하려고 노력"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날 오후 장동혁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 관련 "대통령이 손을 외면하는 야당 국회의원을 향해 끝까지 손을 붙잡고 예산안 진정성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며 "대내외적으로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에 어려운 민생 해결에는 여야가 없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어 "국회는 예산안 심사라는 본분을 다해야 한다. 정부·여당은 야당 의견에 귀 기울이고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 재정 운용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면서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처리시한 내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자"며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국민께 희망을 남기는 모습으로 기억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 직전 국회의장단, 여·야 대표, 5부 요인과의 사전 환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윤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야당 대표와 대면 소통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