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이태원 참사 1주기 행사 불참에
장성철 “일정 짠 실무자·책임자 모두 이해 안 돼”
장윤선 “예배시간 특별 편성? 유가족·시민 우롱”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였던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인근 참사 분향소에 시민들의 추모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다. [사진 = 곽명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고 교회 추도예배를 별도로 진행한 가운데, 정치평론가들이 대통령의 해당 행보를 두고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는 등 혹평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30일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10·29 이태원 참사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고 교회에서 별도로 추도 예배를 진행한 것에 대해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함께 추도 예배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지난해 오늘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유가족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일정 짜는 실무자들이 정말 애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해당 일정을 기획하고 교회를 고르고 그곳 협조까지 받아서 그런 추모 예배를 보는 것, 그 과정 자체가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짐작했다.
이어 "우리가 왜 추모·추도를 하나. 상처받은 유가족 위로하고 희생자들 기억하기 위해 그런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대통령의 어제 (교회) 일정은 중심이 유가족·국민이 아니라 대통령이었다. 이걸 기획한 사람과 최종 결정한 사람 모두 이해가 안 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교회 행사에서 나온 메시지도 문제라고 본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을 헛되이 만들지 않겠다'라는 부분"이라며 "왜 희생자분들, 이런 표현 안 쓰고 그분들이라는 3인칭 대명사를 쓰는지도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윤선 정치 전문기자도 이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전날 교회 추도행사 일정에 대해 '스스로 국민들과 함께 할 여지를 축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기자는 "윤 대통령이 어제 시민추모대회 참석해서 스스로 '충분히 반성하고 앞으로 임기 내 비슷한 문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면 박수받았을 것"이라며 "그런데 (시민추모대회에는) 오지 않고 내각·당 지도부끼리 '그들만의 리그'를 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성북 영암교회에) 원래 있던 예배 시간이 아니라 별도 예배 시간을 특별 편성해서 본인들끼리 추도를 진행한 것"이람 "이것은 유가족들과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닌가, 아주 불쾌한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연성도 없고 예의에도 어긋난다. 누군가 슬픈 일을 당하고 유가족이 있는 상황에서 조의 절차는 유족들을 위로하는 것이 출발점"이라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위로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건 '우리 이렇게 했으니 됐다'고 퉁치고 넘어가려는 수법으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혹평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시민추모대회에는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희생자 159명의 넋을 기렸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당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불참한 가운데, 여권에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김병민·김예지 최고위원 등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30일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10·29 이태원 참사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고 교회에서 별도로 추도 예배를 진행한 것에 대해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함께 추도 예배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지난해 오늘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유가족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일정 짜는 실무자들이 정말 애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해당 일정을 기획하고 교회를 고르고 그곳 협조까지 받아서 그런 추모 예배를 보는 것, 그 과정 자체가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짐작했다.
이어 "우리가 왜 추모·추도를 하나. 상처받은 유가족 위로하고 희생자들 기억하기 위해 그런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대통령의 어제 (교회) 일정은 중심이 유가족·국민이 아니라 대통령이었다. 이걸 기획한 사람과 최종 결정한 사람 모두 이해가 안 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교회 행사에서 나온 메시지도 문제라고 본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을 헛되이 만들지 않겠다'라는 부분"이라며 "왜 희생자분들, 이런 표현 안 쓰고 그분들이라는 3인칭 대명사를 쓰는지도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윤선 정치 전문기자도 이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전날 교회 추도행사 일정에 대해 '스스로 국민들과 함께 할 여지를 축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기자는 "윤 대통령이 어제 시민추모대회 참석해서 스스로 '충분히 반성하고 앞으로 임기 내 비슷한 문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면 박수받았을 것"이라며 "그런데 (시민추모대회에는) 오지 않고 내각·당 지도부끼리 '그들만의 리그'를 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성북 영암교회에) 원래 있던 예배 시간이 아니라 별도 예배 시간을 특별 편성해서 본인들끼리 추도를 진행한 것"이람 "이것은 유가족들과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닌가, 아주 불쾌한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연성도 없고 예의에도 어긋난다. 누군가 슬픈 일을 당하고 유가족이 있는 상황에서 조의 절차는 유족들을 위로하는 것이 출발점"이라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위로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건 '우리 이렇게 했으니 됐다'고 퉁치고 넘어가려는 수법으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혹평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시민추모대회에는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희생자 159명의 넋을 기렸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당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불참한 가운데, 여권에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김병민·김예지 최고위원 등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