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랍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랍뉴스는 국경없는기자회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 13일 레바논 남부 알마 알샤브 마을에서 발생한 테러로 영상 기자인 이삼 압달라가 사망하고 AFP 통신 소속 기자 2명을 포함한 6명이 부상한 사건은 이스라엘의 고의적 목적성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적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조사 초기 결과는 이 기자들이 총격 사건에 의한 우연한(부수적) 피해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보도'라고 표시된 이들의 차량 한 대가 표적이 됐고 누가 봐도 기자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기자들은 이스라엘 국경 쪽에서 비격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RSF의 초기 조사결과는 명시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탄도를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 국경 방향인 동쪽에서 발사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7명의 기자가 1시간 이상 머물고 있던 지점을 향해 37~38초 간격으로 2번에 걸쳐 사격이 있었다는 증언으로도 확인된다. 첫 번째 사격으로 압달가가 사망했고, 2번째는 더욱 강력한 화력을 가진 공격으로 알자지라 차량이 화염에 싸이며 여러 명의 기자가 다쳤다.
보고서는 30초가 조금 넘는 짧은 시간 안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지점을 향해 2번의 타격이 가해졌다는 것은 정확한 표적을 노렸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기자들이 숨어 있거나 은밀하게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마스 대원으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대단히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자들이 넓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한 시간 이상 산꼭대기에서 활동했고 기자들의 방탄조끼와 이용 차량에는 '보도'라는 표식을 부착하고 있었기 때문에 착각했을 것이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RSF와 인터뷰한 두 명의 기자는 "이스라엘 헬리콥터가 공격 몇 초전 현장 상공을 비행했다"라고 말했다. AFP 통신은 이번 사태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레바논 당국은 이번 공격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