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불리할 때 연예인들의 마약 등 터뜨려서 이슈를 이슈로 덮어"
"누군가 의도하고 기획했을 수도…그런 오해 사기에 충분한 타이밍"
"우연의 일치일까는 국민들이 판단할 몫으로 남아"
이경 부대변인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요? 이상합니다"
與 "아무 증거도 없이 대중 선동하는 발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11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독도 홍보 예산 삭감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최근 배우 이선균씨와 가수 권지용씨의 잇따른 마약 혐의 입건과 관련해 누군가가 의도하고 기획했을 수도 있다며 민주당 부대변인에 이어 정부 음모론에 가세했다.
안민석 의원은 26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들의 경험치다. 역대 정권들이 정권이 불리할 때 연예인들의 이런 마약, 이것을 터뜨려서 소위 말하는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며 "특히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그러지 않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취임 이후에 강서 보궐선거 지면서 지금 가장 큰 위기를 맞았지 않냐"며 "정권의 위기 상황에서 이선균이나 지드래곤 같은 연예인들은 대한민국 대표적인 연예인들 아니겠나. 이게 오비이락일까? 우연의 일치일까? 그렇게 보기에는 정권의 위기와 연예인들의 마약 이슈, 이 시점에서 이걸 터뜨리는 것이 저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슈를 터뜨렸다고 보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의원은 "그래서 제가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들을 바보가 아니라고 그러면 누군가가 의도하고 기획했을 수도 있겠다. 그런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타이밍"이라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인 의견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긍정하며 "근거는 없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오해를 충분히 살 만하다"며 "이게 우연의 일치일까는 국민들이 판단할 몫으로 남게 되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의 주장에 앞서 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도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요? 이상합니다"라며 연예인 마약 사건에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김건희씨와 고려대 최고위 과정 동기인 김승희 비서관 딸이 학폭 가해자로 전치 9주 상해를 입혔다. 사면 복권해 김태우를 강서구청장 선거에 내보낸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이런 기사가 '이선균 배우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덮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달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배우 유아인 마약 혐의 기사로 시끄러웠던 시기는 지난 3월이다. 이 당시 친일파 수준으로 망언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세종시 아파트 일장기 게양, 김건희씨 코바나콘텐츠 전시회 협찬금에 대한 '검찰이 문제 없음 결론' 등이 있었다"고 열거했다.
그는 "국민을 개 돼지로 보는 윤 정권다운 구태의연한 발상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 탄핵이 답"이라며 '탄핵'을 언급했다.
한편 이 상근부대변인의 정부 '음모론' 제기 이후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지난 2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공당의 부대변인이 아무 증거도 없이 대중을 선동하는 그런 발언을 했다"며 "섣부른 의혹 제기를 하고 이런 식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유포하는 것이 무엇에 도움이 되는가 생각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