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위원회 구성 완료… 인요한 “쓴소리는 내가 할 것”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추진한 혁신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혁신위원회 이름을 '국민의 뜻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로 명명하고, 여성 7명을 포함한 총 12명의 혁신위원 인사를 발표했다.

국민의힘 인요한(존 린튼) 혁신위원장은 2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혁신위원회 관련 "이름은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로 정했다"며 "(혁신위원) 인선 기준은 여성, 청년층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혁신위원회는 60일 동안 일하게 될 것인데 그동안 튼튼한 기초를 다지겠다"며 "나는 원래 남 얘기를 잘 듣지 않는 성격이다. 여러분께서 걱정할 것 없이 소신껏 살아온 사람인 만큼 이 책임감(을 맡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해용 혁신위원(전 대구경제부시장)이 추가 설명에 나섰다. 정 위원은 "혁신위원회 인선 기준은 국민 의견을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다양한 분야 인사들로 구성됐다"며 "여성 7명과 남성 6명으로 여성이 더 많고, 위원회 연령도 20대 1명과 30대 5명 등 젊은 층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위원회는 연말까지 60일 동안 운영할 계획으로서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혁신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민의 다양한 뜻을 듣고 민심을 얻어 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을 수 있도록 탈바꿈시키겠다"고 부연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당협위원장이 많은데 공천 룰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너무 앞서가시는 듯한데 지금 그것을 논의할 때는 아니다"라며 "(공천 룰 관련) 약속받은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또 '당에 쓴소리를 하는 인사들이 포함되지 않은 듯하다'는 질문에는 "내가 쓴소리를 많이 할 것"이라며 "일주일 지나면 우리 당 쪽에서도 쓴 약을 먹어야 해서 걱정 많이 할 만큼, 꼭 먹어야 할 약들을 조제해 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이날 오후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차기 혁신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혁신위원에는 박성중 의원,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정선화 국민의힘 전북 전주병 당협위원장,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소희 전 세종시의원,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원 인선은 인요한 위원장이 주변 의견을 두루 경청한 후 의사를 타진했다"며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절박하게 당 변화와 쇄신을 위해 동참해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