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신인규 신당? 단계적인 탈당의 순서"
"유승민·이준석·이언주 탈당으로 이어져 합류"
"적어도 유승민, 이준석 합류하리라고 보고 활동"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8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ㆍ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2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신인규 대표의 탈당과 관련해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가 '동참하지 않지만 선택을 존중한다"고 선을 그은 것에 대해 "그것을 다 누가 믿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유승민 전 의원과의 신당 창당을 배제하지 않겠다 말씀하는 것까지 보면 역시 이분들이 결국은 힘을 합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 수 있겠구나 보인다"며 "그러한 동력을 얻기 위해서 상당히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우르르 한목에 나가는 것보다는 당에 남아서 당을 비판하고, 일부는 바깥에 나가서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어서 당을 준비하고, 마지막으로 탈당을 하면서 '이 당은 희망이 없다'고 하면서 마치 대통령과 당에 고언과 충언을 하다가 물러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위한 단계적인 탈당의 순서"라고 분석했다.
신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과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멀어진 국민의힘을 떠나서 어렵고 힘든 정치 변화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이르면 다음주 신당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창당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결국은 신 대표의 신당이 유승민, 이준석 신당이 될 것인가 전망을 묻자 김 최고위원은 "신인규 변호사 한 분 내지 그와 관련돼서 활동하는 몇 분들이 정당을 만든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그분들도 아마 적어도 유승민, 이준석 정도는 합류하리라고 보고 활동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치인들은 어느 누구든 비슷한 입장이다. 예를 들어 신인규 변호사가 만드는 정당에 희망이 없다면 유승민, 이준석 그분들이 같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아마 이준석 대표가 나와는 관계가 없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결국 우리는 뜻이 같다, 동지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비례정당 안 하고, 지역구 후보를 낼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지역구에 여러 군데 후보를 낼 수는 있겠지만 그 후보가 실제 당선 가능성이 있을지 몇 명 정도를 당선시킬 수 있을지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 후보들이 당선되지 않아도 양당 후보의 표를 잠식하지 않겠냐' 묻자 "유리하다고 전혀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일부 통계를 보면 국민의힘의 지지율만 뺏어가는 것이 아니고 민주당의 지지율도 뺏어간다고 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서 우리 당에 유리한 국면은 아니다. 분명히 좋지 않은 상황인 건 틀림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신당 가능성은 당연히 배제하지 않고 간다"면서도 "유승민 전 의원과 상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신당을 고민하고 있지 않지만, 만약 하게 된다면 비례 신당 같은 것은 할 생각이 없다"며 "할 거면 정의당처럼 이념 정당을 할 것이 아니면 현실적으로 다수당이 되기 위한 목표를 추진할 수 있는 형태로 가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