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감소에 체감경기 ‘악화’…10월 전산업 업황BSI 전월比 3p↓

한은, ‘2023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제조업 업황BSI 69로 전월에 비해 1p 상승

비제조업 업황BSI 71로 전월대비 6p 하락

ESI 전월에 비해 0.9p 내려, 순환변동치 전월과 동일

10월 전(全)산업 업황실적BSI는 일부 제조업 주력산업의 실적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약화에 따른 수요감소 등으로 전월대비 3p 하락한 70을 기록했다. 장기평균 77을 하회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의하면 10월 업황실적BSI는 제조업이 전월대비 1p 상승한 69를,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6p 하락한 71을 기록했다.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장기평균 79, 75를 밑돌았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100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월 제조업 업황BSI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 발표 등으로 인한 부진에 전자·영상·통신장비(-3p) 등이 하락했으나 에틸렌스프레드 확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의 화학제품 수요 증가 기대 등 영향으로 화학물질·제품(+10p), 중국 철강생산 감산 및 부동산 부양책 등으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 가능성 반영에 1차금속(+12p) 등이 오르면서 1p 상승한 69를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2p), 중소기업(+1p) 모두 올랐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6p)은 상승했으나 내수기업(-2p)은 내렸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23.9%로 가장 높고 내수부진 17.5%, 원자재 가격상승 12.7%, 인력난·인건비상승 11.5% 순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원자재 가격상승, 인력난·인건비상승 모두 각각 1.2%p, 1.2%p, 0.4%p, 4.2%p 올랐다.

10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경기둔화로 인한 내수침체 및 수요감소로 도소매업(-8p),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비용부담 증가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12p), 게임유저수 감소에 따른 실적악화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정보통신업(-6p),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 영향으로 건설업(-4p)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6p 내린 71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17.4%로 가장 높고 내수부진 16.1%, 인력난·인건비상승 15.2%, 원자재 가격상승 11.5%로 그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 비중은 0.2%p 내린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인력난·인건비상승, 원자재 가격상승은 각각 1.1%p, 1.9%p, 1.8%p 올랐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9p 하락한 91.8을 기록했다. ESI가 100을 상회하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93.1로 전월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