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기업 성장성·수익성 ‘악화’…부채비율 7년만에 최고치

한은, ‘2022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 발표

매출액증가율 15.1%, 총자산증가율 9.7%

매출액영업이익률 4.5%, 매출액세전순이익률 4.6%

부채비율 122.3%, 차입금의존도 31.3%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2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91만206개)의 성장성, 수익성은 악화됐다. 안정성지표인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장성지표를 살펴보면 2022년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5.1%로 전년 17.0%보다 하락했다. 총자산증가율도 9.7%로 전년 12.7%보다 떨어졌다.

매출액증가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석유정제·코크스, 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과 전기가스, 건설업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8.1%→14.6%)은 석유정제·코크스,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비제조업(16.2%→15.4%)은 전기가스, 건설업을 중심으로 늘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5.5%→15.5%)은 전년수준을 유지했으며 중소기업(19.2%→14.4%)은 하락했다.

총자산증가율은 매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됨에 따라 제조업·대기업은 매출채권, 비제조업·중소기업은 현금성 자산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수익성지표를 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5.6%→4.5%), 매출액세전순이익률(6.5%→4.6%) 모두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판매관리비율(18.3%→17.7%)은 감소했지만 매출원가율(76.1%→77.8%)이 상승하면서 전년보다 떨어졌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영업이익률(5.6%→4.5%)과 영업외수지(0.9%→0.0%) 하락으로 전년보다 나빠졌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6.8%→5.7%, 7.7%→5.9%)은 전자‧영상‧통신장비, 화학물질‧제품, 비제조업(4.6%→3.6%, 5.5%→3.5%)은 전기가스,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모두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0%→5.2%, 8.0%→5.2%)은 전년보다 떨어졌고 중소기업(3.5%→3.5%, 4.4%→3.7%)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하나 매출액세전순이익율은 전년보다 하락했다.

금융비용 부담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487.90%→348.57%)은 영업이익률 하락과 금융비용부담률 상승으로 전년보다 떨어졌다. 이자보상비율을 구간별로 보면 100%미만(40.5%→42.3%)과 100~300%미만(14.2%→16.3%), 300~500%미만(7.1%→7.2%)의 기업 비중은 증가한 반면 500%이상(38.2%→34.2%) 기업 비중은 감소했다.

안정성지표를 살펴보면 부채비율(120.3%→122.3%)과 차입금의존도(30.2%→31.3%)는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22.3%, 31.3%로 2015년(128.4%, 31.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78.6%→77.0%, 22.6%→22.1%)의 경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모두 하락했고 비제조업(158.2%→164.0%, 35.0%→36.9%)은 모두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99.3%→101.2%, 23.9%→25.0%)과 중소기업(169.2%→171.3%, 41.2%→42.1%)의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모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