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 ‘비관’ 두 달째 지속…10월 소비자심리지수 98.1

한은, ‘2023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6개 주요지수 중 5개 하락…소비지출전망 1p 상승

금리수준전망CSI 전월比 10p 오른 128…물가수준전망CSI 4p↑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 줄 주요 품목 응답, 공공요금 1위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98.1을 기록하며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100'을 두 달째 하회하며 '비관'적인 경기전망이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10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전월 99.7 대비 1.6p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 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CCSI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가 불안 우려, 고물가로 인한 내수 부진 및 긴축 기조 장기화 등 영향으로 석 달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소비지출전망은 1p 올랐으나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은 각각 1p, 2p, 1p, 2p, 4p 내렸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8, 생활형편전망CSI는 90으로 전월대비 각각 1p, 2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8로 전월대비 1p 하락하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13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64, 향후경기전망CSI는 70으로 전월대비 각각 2p, 4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78로 전월대비 1p 올랐으며 금리수준전망CSI는 고물가·고금리 기조 장기화, 높은 시중금리 지속 등에 영향받으며 10p 상승한 128을 기록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현재가계저축CSI는 91, 가계저축전망CSI는 94로 전월대비 각각 2p, 1p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1, 가계부채전망CSI는 99로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51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가격 하락폭 축소, 농산물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체감 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전월대비 4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8로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전월과 비교해 2p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6으로 전월대비 1p 내렸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4.1%로 전월과 동일하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 3.4%로 전월과 비교해 0.1%p 상승했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3.3%), 석유류제품(62.4%), 농축수산물(32.5%)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7.5%p), 공공요금(+2.4%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4.9%p) 비중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