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해외경제 동향’ 발표
美, 견조한 흐름 지속…EU, 회복세 완만
日, 성장세 ‘양호’…中, 부진 다소 완화
아시아 신흥국, 내수 중심 양호한 성장세 지속
국제유가, 불확실성 높은 상황…가스가격, 상방압력 우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美, 견조한 흐름 지속…EU, 회복세 '완만'
미국경제는 양호한 고용 및 소비를 배경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에는 고금리 지속의 영향 등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경제는 3분기까지 양호한 고용상황을 배경으로 민간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다. 그러나 연말부터는 고금리와 신용긴축의 영향이 나타나면서 성장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2024년 정부예산안 통과 난항, 학자금대출 상환 재개 등도 성장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그간 에너지가격, 재화물가 등을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왔으나 서비스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유가 상승 기저 효과 등으로 반등했다.
유로경제는 고물가·고금리 지속 등으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 이탈리아 등은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서비스업도 최근 회복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근원물가가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4%대에 진입했다. 노동시장도 취업자 수 증가세가 줄어들고 있으나 빈일자리율이 과거 평균 수준을 상회하는 등 타이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향후 유로경제는 금리인상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미약한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근원물가의 더딘 하락흐름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금리 기조를 지속하겠지만 추가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일본경제는 예상보다 양호한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경제는 소비 등 내수부문의 성장흐름은 다소 약화됐으나 자동차 수출과 외국인관광 증가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확대됐다.
소비자물가는 정부정책에 따른 에너지가격 하락 등으로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으나 근원물가는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물가안정목표의 안정적 달성을 위한 완화적 정책 유지 필요성과 함께 정책 조기 전환에 따른 리스크를 감안하여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중국경제는 정부의 부양조치 등으로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 중국 정부는 2분기 이후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응해 부동산시장 부양조치를 추진하는 한편 통화·재정정책도 추가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8월 들어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매판매 증가폭이 확대되고 신규대출도 늘어난 데다 9월에는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개선되는 등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부동산경기는 아직까지 회복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서비스요금 및 연료가격 상승 등으로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국제유가는 3분기중 사우디, 러시아의 감산 연장 등으로 큰 폭 상승한 이후 10월 들어서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둔화 우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향후 유가는 긴축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하방요인으로 잠재하겠으나 주요 산유국의 감산기조가 상방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천연가스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다 8월 이후 호주 LNG 플랜트 파업, 노르웨이 가스전 점검 장기화, 무력분쟁으로 인한 이스라엘의 해상 가스전 가동중단 등 수급차질이 이어지며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향후 가스가격은 유럽 경기회복 둔화로 인한 가스수요 감소로 상승압력이 다소 완화되겠으나 시장참가자들이 유럽내 가스수급 취약성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데다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가격변동 리스크는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