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 尹 대통령이 계획하고 있는 것처럼 곡해돼 당황"
"尹 대통령, 사람에 대해서 충성하지는 않지만 기성세력 충성…참신한 인물 발굴해야"
"유승민·이준석, 尹 정부 초기부터 국회의장·대통령 비난…헌정사에서 일찍이 없던 일"
◆…신평 변호사가 21년 11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동력이 거의 없고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신평 변호사는 2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정부 초반부터 정계 개편의 기회가 오기를 기다린 것은 맞으나 이는 국정의 통합자로서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당연한 일"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윤 대통령 중심의 신당 창당을 한다면 여권 내부의 쿠데타라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취지로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마치 계속 신당 창당을 윤 대통령이 계획하고 있는 것처럼 곡해가 되고 있어 상당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의 '12월 탈당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서 신 변호사는 "국민의힘에는 이미 완전히 마음이 떠났다고 본다"며 "그분들이 또 정치를 계속하는 한 보수적인 쪽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할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변인이 19일 '이준석 전 대표가 나가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3~4% 오를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두 분이 국회의원 나간다고 해도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라며 "윤 정부 초기부터 일관해서 국회의장과 대통령을 비난해 왔다. 이것은 우리 헌정사에서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이 두 분이 국회당 바깥의 위치를 분명하게 잡으면 그 두 분이 갖는 국회당이나 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메시지 효력이 낮아질 것이 아니냐 하는 이런 예측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가 고전하고 있다고 해도 맞는 것 같은데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윤석열 정부의 참신한 인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윤 대통령이 강성 지지층에 호소를 계속해 왔다"고 답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인간적인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적인 기대에 반하는 결과를 낳았느냐 하는 점에 관해 미국에서 흔히 쓰이는 용어로 '이스태블리시먼트(establishment)'라는 용어가 있다. 저는 이것을 '기성 세력'이라고 번역했다"며 "윤 대통령이 사람에 대해서 충성하지는 않지만 기성 세력에 대한 충성은 상당히 많은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각이나 비서실 등 정부를 대표할 만한 고위 관료직에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참신한 인물을 새로 발굴해서 등록하는 것은 조금 소홀히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