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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 경제학자이자 월스트리트 분석가인 마이클 허드슨은 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이 팔레스타인 위기를 새로운 워싱턴의 9.11 기회로 바꾸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으며 분쟁 자체를 중동에 대한 광범위한 계획의 보충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의 갈등은 단지 시리아와 이란을 공격하고 근동 전체를 점령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숨기고 있는 것뿐"이라며 "그것이 명목상 이스라엘과 관련된 분쟁의 전부"라고 덧붙였다.
그 사례로 그가 허드슨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미국 장군들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경제고문인 우지 아라드와 나눈 대화를 들었다. 미군 장군들은 우지 아라드에게 "이스라엘을 미국의 항공모함으로 이용해 언제든지 근동(중동, 혹은 아나톨리아와 레반트, 메소포타미아 등 유럽과 가까운 서아시아 지역을 일컫는 단어)과 석유공급을 통제할 수 있다"라며 "그것은 50년 전인 1974년부터 시작된 사고지만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허드슨은 상원 공화당 최고위원회 미치 매코널부터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이자 신보수주의자인 니키 헤일리에 이르기까지 워싱턴의 저명한 신보수주의자들의 보이는 행태를 지적하며 "그들은 자신들이 이라크에 저지른 짓거리를 시리아와 이란에도 하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9.11이 터지자 미국은 테러에 책임이 있다고 의심되는 세력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이라크를 침공했다며 마찬가지로 현재 그들은 하마스나 레바논에 진정을 가지고 대응하지 않으면서 이스라엘에도 '가자지구를 침공하면 손해를 볼 것이기 때문에 침공하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네오콘은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을 제거하고 사실상 미국의 외인부대 역할을 하는 ISIS를 이용하기 위해, 그리고 이란을 목표로 전 해군 함대를 실제로 그 지역으로 이동시킴으로써 이란이 공격하도록 유도한다면 전체 근동이 전쟁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이러한 미국 행동의 근저에는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가 급속히 붕괴한 결과에 기인한다. 즉 세계가 신자유주의를 중심으로 한 근본적 경제갈등을 겪는 가운데 다른 나라에 대한 패권을 유지하려는 시도가 미국의 군사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러시아, 중국, 이란 등으로 다극화된 새로운 유라시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세계 국가에 대한 힘의 상실 속에서 중동을 포함한 역내 갈등을 의도적으로 촉발하고 고조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국이 3개의 전쟁(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허드슨은 미국이 "3개 전선에서의 전쟁을 선포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중동에서의 새로운 침략전쟁에서, 또는 대만이나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전쟁에서 질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베트남 참전 당시를 회고하며 "그때와 똑같이 군대는 미국이 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정치인들은 '우리는 미국이고 항상 이길 것'"이라고 말한다며 "이는 단지 미국 국가안보회의와 CIA, 정보기관 쪽에만 있는 광신적 열정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