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규 "국힘 혁신위원장, 히딩크 감독 와도 안 돼"

"본질 짚고 김기현 지도부 사퇴해야…불났기 때문에 불 끄는 소방수 필요"

"국힘, 임명직 총사퇴 방식으로 책임? 정치 사망 상태 단적으로 보여줘"

"혁신은 尹 대통령에게 당무에서 손 떼라는 공식적 요구부터 시작"

김재섭 "히딩크 감독 5대0 비유, 강도 높은 훈련에 준하는 개혁 수반돼야"

신인규 대표는 19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본질적인 것을 바꾸지 않고 혁신위원장 누가 오고, 저는 히딩크 감독이 와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누가 와도 안 되기 때문에 문제의 본질을 짚고 제대로 한다면 김기현 지도부가 당연히 사퇴하고 지금 불이 났기 때문에 불을 끄는 소방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현 2기 지도부에 대한 평가에 대해 "임명직 총사퇴라는 방식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지금 얼마나 정치가 사망 상태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결국 정치는 결과로서 책임지고, 무한 책임을 느끼는 것인데 결국 그런 게 하나도 없이 이번 인사 자체가 김기현 일병 구하기 아니냐 이렇게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통 우리가 쇄신이냐, 세신이냐 때 미는 걸 말하는데 지금 이건 세신도 아니고 그냥 고양이 세수하듯이 그냥 물 몇 방울 얼굴에다가 묻히고 온 거랑 비슷한 것"이라고 비유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전 수석대변인이 강서 보궐선거 패배 관련 '히딩크 감독의 5대0 진 것과 다름 없다. 다음엔 5대0으로 또 이길 수 있다'는 취지로 김기현 대표를 히딩크에 비유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일종의 정신 승리고 제가 이야기한 거는 4강 신화를 이룩했던 능력 있는 감독이 와도 지금 어렵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제가 비유적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 대표는 "혁신위원장이 되는 순간 이것은 우리 독립선언문을 읽었던 33인의 우리 선조들이 있지 않냐"며 "민족대표 33인의 심정을 가지고 윤석열 대통령한테 당에서 당장 손을 떼라는 공식적 요구를 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기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기분이 나쁘거나 여러 가지 억울할 수 있으나 결국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데 대해서는 대통령의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며 "보궐선거에서 김태우 후보를 사면복권한 것이 그 시작점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결국 대통령이 받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들과 문제들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에서 손을 당장 떼라는 공식적인 요구가 이 모든 조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같은 라디오에서 쇄신 관련 "우리가 히딩크 감독의 5대0 비유를 하려면 그 강도 높은 훈련에 준하는 강도 높은 개혁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천이라는 게 어떤 특정한 권력에 의해서 좌우되는 형태보다는 그 지역의 유권자든 아니면 전체 유권자들에게 열어놓고 경선이든 투명한 절차를 밟아놔야지 이 혁신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