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대변인 "이준석 나가면 장기적으로 플러스"
이준석 "즉각 날 제명해서 당 지지율 올리시라"
'신당 창당 못할 것' 주장도…홍석준 "움직임 없어 보여"
◆…[사진=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을 나가면 "당 지지율이 3~4%포인트 오를 것"이라는 국민의힘 대변인의 공개 발언이 나오자 이 전 대표는 "즉각적으로 이준석을 제명해 당 지지율 올리라"고 맞받아쳤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19일 MBN '아침&매일경제'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한 지도부 인사는 이 전 대표가 당을 나가도 우리 당에서 빠지는 건 3~4%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는 경향신문의 보도와 관련해 진행자가 "3~4%가 적은 건가" 질문하자 "오히려 (이 전 대표가) 나가면 장기적으로 3~4% 플러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달려가 해당 방송 영상을 공유하며 반박했다. 그는 "당의 대변인이면 당의 입장일 텐데 이준석이 당을 나가면 당 지지율이 3-4% 오른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면 즉각적으로 이준석을 제명해서 당 지지율을 올리시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우물쭈물 할 때가 아니다. 여유가 없다"고 날카롭게 반응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오는 12월까지 당을 떠날지 남을지 선택하겠다고 밝히면서 신당 창당 가능성을 밝히고, 이 전 대표도 '마지노선'으로 100일을 정했다며 12월 말이라고 특정 시기를 언급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 전 대표가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국민의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장기적 측면에서 봤을 땐 지지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이 신당 창당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의원은 이날 YTN '뉴스앤이슈'에서 "원래 우파 보수에서는 신당이 잘 안 된다. 한 번 딱 된 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후로 해서 바른미래당을 했는데 그것도 실패의 학습효과가 있다"며 "정치인은 정치인의 말을 믿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의 발, 행동, 주변 환경을 믿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하다. 아직까지는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대표가 탈당 내지는 신당 창당에 대한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윤석열 정부에) 충언이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팩트에 근거하지 않은 비판도 상당히 많다"며 "이 전 대표가 현재 당에 여러 가지 문제점도 많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2030을 대표하는 정치의 아이콘이고 그런 측면에서는 당에서도 당연히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여전히 당에 이 전 대표는 필요한 존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