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이준석, '정치인 전에 인간이 돼라'" 직격탄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를 제명해야 한다며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이 전 대표는 맞불 기자회견을 열며 거친 신경전을 이어간 것과 관련해 "기존 정치적인 논법을 이야기하기 전에 안철수라는 당의 소중한 자산에 대한 인간적인 예의가 아니다"고 이 전 대표를 맹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정치인이 되기 전에 인간이 먼저 되라라는 많은 요구를 우리 당원들이 이준석 전 대표에게 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갑자기 뜬금없이 국회에서 눈물 흘리기 전에 안철수 의원처럼 어려운 선거인 걸 알면서도 여러 번 강서에 와서 헌신하고 고생한 분들을 그렇게 조롱하고 놀리는 게 말이 되나"라며 "그게 책임감을 느끼는 정치인의 자세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가능성에 대해 "독립기구인 윤리위의 권한이기 때문에 제가 지도부로서 윤리위가 어떻게 할 것이다, 말 것이다, 압박 비치는 모습으로 갈 수는 없디"며 "윤리위의 독자적 판단, 그 제소 내용에 대한 검토가 우선 선행되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6036명의 국민과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강서구청장 지원 유세 도중 한 시민이 'XX하고 자빠졌네'라고 한 발언에 "선거가 과열되면 흔히 나타나는 거라 'XX하고 자빠졌죠' 이렇게 유머로 승화한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취지를 왜곡해 가짜뉴스를 양산했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에 변화와 쇄신을 호소하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한 이유에 대해선 "명분 쌓기"라며 "본인이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이 힘들 때마다 그 빈틈을 비집어야만 자신의 정치적 공간이 열린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과 그 기자회견 하시기 하루 전까지 유튜브에서 낄낄거리면서 정부 여당을 경박하게 조롱하던 분이 갑자기 비장하게 눈물을 흘린다고 해서 거기에 공감할 국민들이 많지는 않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또 "많은 언론과 시민사회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더 잘하라고 하는 내용은 굵직한 국정 운영의 큰 방향은 맞는데 소통하는 방법이나 국민들께 보이는 태도에 대해서 점검해 봐라라는 회초리"라며 "모든 게 잘못되었다며 울고 떼를 쓰는 이준석 전 대표의 시각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울기 전에 본인의 과오를 돌아보면서 눈물 한 방울 미리 흘렸으면 이준석 전 대표의 처지가 지금 같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가 자기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는 눈물이 먼저 흘렀어야 된다"고 일갈했다.

국민의힘과 이별할 준비를 위해 탈당 명분 쌓기 라는 분석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가 개인적으로 노원에 공천받는 거 두려워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노원에서 이길 자신이 없는 상태"라고 해석했다.

장 최고위원은 "노원 지역에서 출마하시고 노원 지역에 계신 분이 노원에 코빼기라도 비추나"라며 "비록 당협위원장 자리는 정지됐지만 국민의힘이 그 자리에 새로운 당협위원장 넣지도 않고 비워뒀다. 이럴수록 자기 지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주민들과 몸으로, 피부로 부대껴야 되는데 어떻게 판단하실지 걱정"이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