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의혹 관련 정부, 성실하게 자료 제출하고 사실 밝혀야"
"대통령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막대한 혜택 몰아주는 비상식적인 일"
"정부여당, 이-팔 전쟁 남·북 9·19 합의 무력화 도구 삼아"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신설되는 남한강 휴게소의 대통령 동문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정부가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하고 사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세금으로 휴게소를 거의 다 지어놓고, 대통령의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수년간 수혜를 입은 업체에게 종점 변경으로 인한 막대한 혜택까지 몰아주는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이소영 의원의 국감 자료를 언급하며 "변경된 강상면 종점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에 건설되고 있는 남한강 휴게소 운영권이 대통령의 대학 동문이 운영하는 업체에 석연치 않게 넘어갔다는 의혹"이라며 "한국도로공사가 새로운 운영 방식을 갑자기 도입해 특혜를 주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소영 의원은 12일 국정감사에서 도로공사가 229억 원을 들여 남한강 휴게소 건물을 지어놓은 상태에서 올해 뒤늦게 민간투자자 사업으로 전환해 15년 운영 기간을 보장해주는 특혜를 줬고 그 수혜자가 대통령의 대학 동문 업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 원내대표는 "서울 양평고속도로 노선을 대통령 처가 소유 땅 인근으로 바꿔 특혜를 주려 했다는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공정과 상식이 어디에 있는지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특혜와 반칙 의혹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서는 "남북 간 우발적 충돌과 북한의 도발을 방어하기 위한 '9·19 군사합의'를 무효화하려고 정부·여당이 이번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라는 강경 일변도의 정책이 가져올 수 있는 파괴적 결과를 자각하고 정부는 대북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무력 충돌로 희생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국제사회는 확전과 민간 피해를 막고 사태를 안정시키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