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3분기 영업익 전년동기比 70% 감소
증권가 "수요 부진·판가 하락에 실적 악화... 목표가↓"
◆…에코프로 본사. [사진=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급감한 데 따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오전 9시17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4.32% 떨어진 7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같은 시각 4.07% 내린 23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에코프로는 3분기 매출액 1조9045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으로 잠정집계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114억원) 대비 68.9% 감소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이익은 459억원으로 집계되었고 이는 전년 동기(1415억원) 대비 67.6% 줄어든 수준이다.
증권가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수요 부진과 판가 하락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BNK투자증권은 기존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낮췄고, 하이투자증권은 35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낮춰잡았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판매 부진과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구매 이연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배터리 셀 출하 자체가 부진했고, 이에 연동되는 양극재 판매도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메인 원재료인 리튬가격 하락이 반영되면서 3분기 양극재 ASP(평균판매단가)가 전분기대비 약 20% 하락한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는 내년 1분기까지 점진적인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4년 연평균 양극재 판가는 전년 대비 10~15% 가량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우려와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권 교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당분간 동사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