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을 국힘 유리한 지역…당 리스크 감수하는 것에 비해 얻는 것 없다"
"이재명, 당 대표로 총선 승리 본인 성과되기 어렵다…총선서 승부사 던질 것"
이원욱 "험지 출마 결단, 이재명계 중진부터 판단…이재명 스스로도 먼저 결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비명(非明)계 등 정치권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김한규 의원이 내년 총선 관련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한규 의원은 15일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만 좋은 일이라서 굳이 그렇게 해야되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분당갑·을이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나와서 국민의힘이 수도권 지역에서 이길 수 있는 지역 5개 뽑은 것 중 두 군데로 들어갔다. 현실적으로 상황이 바뀌어 국민의힘에 유리한 지역"이라며 "거기에 이 대표가 나가라는 것은 당이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에 비해 얻는 것이 없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재명 대표가 출마를 할지, 어디서 출마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이 대표가 승부사이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가만히 당 대표로 지휘해서는 승리하더라도 본인의 성과가 되기 어렵다. 이 대표가 분명히 승부사를 던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인천 계양을 출마보다는 다른 선택을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수도권 출마 선언으로 중진 의원의 험지 출마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13일 MBN '뉴스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험지 출마 결단을 끌어내려면 이재명계 중진부터 판단을 해줘야 하고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먼저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3선 이상 의원의 험지 출마가 국민들의 많은 바람이기도 하다. 그것이 인위적인 지역구 포기라고 하는 것은 좀 말이 안 된다고 보인다"면서도 "개인적으로 국민의 신뢰받는 정당으로 그리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결단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 고향인 분당에서 출마하지 않고 계양으로 도망간 듯한 모습을 보였지 않냐"며 "지금이라도 이 대표가 먼저 나는 험지로 가겠다는 것을 선언해 주고 이 대표의 측근 중진 의원들이 험지로 가겠다는 걸 먼저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