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목표주가 일제히 하향 조정
수요 둔화·점유율 하락 따른 실적 부진
연말까지 부진 이어질 전망... 반등은 내년에
이녹스첨단소재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사업이 TV 수요 둔화와 OLED 봉지필름 점유율 하락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종목 보고서에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5% 감소한 150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실적 감소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5만3000원→4만5000원)과 IBK투자증권(6만원→3만5000원)도 이날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OLED 소재 전문기업으로 회로소재 및 반도체소재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지난 2분기 기준 OLED 소재 부문이 53%로 가장 크고 이어 회로소재 37%, 반도체소재 9% 순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OLED TV를 비롯한 IT 전방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제한적인 가운데 동사의 WOLED 봉지 필름 점유율 하락이 실적 부진을 초래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녹스첨단소재가 생산하는 OLED 봉지필름은 LG디스플레이의 WOLED(백색발광 OLED)에 사용된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지난 2018년 LG디스플레이에 처음 납품을 시작해 수요의 50% 이상을 담당해 왔고 또 다른 공급사인 LG화학과 경쟁 관계를 형성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분기 기준 고객사 내 동사의 점유율은 75%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되나 올 하반기에는 경쟁사의 점유율이 당사 점유율을 상회하면서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WOLED 업황은 상대적으로 더 부진할 전망이고 점유율 변화도 예상보다 크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신규 고객 물량 규모에 따라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이녹스첨단소재는 오후 2시34분 기준 전날 대비 4.20% 하락한 3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