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LG엔솔, 판가하락·수요둔화 속 북미성과 기대" 

"4분기 배터리 판가 약세 이어질 전망"

"유럽 수요 부진 지속... 모니터링 필요"

"GM 배터리 수요 견조... AMPC 확대 전망"

연구원들은 4분기 메탈·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배터리 판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무역협회(KITA) 기준 8월 파우치 배터리 가격은 154달러/kWh(킬로와트시)로 1월 202달러/kWh 이후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탈 가격 추이를 감안할 경우 내년 1분기 배터리 셀 가격은 지난 2분기 가격 대비 30달러/kWh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60kWh 배터리팩 가격이 1800달러 하락하는 효과를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 변동에 따른 4분기 배터리 셀 판매 단가는 4~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메탈·리튬 가격 하락폭이 다소 축소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에도 메탈가 약세 흐름이 이어지며 4분기 판가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나 하락폭은 3분기 대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튬가격이 손익분기점(18~20달러/kg)에 근접해감에 따라 연내 리튬 가격 바닥이 확인되면서 양극재를 포함한 배터리 판가 역시 하락폭은 4분기부터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폭스바겐과 볼보의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고객사 주문이 이연되면서 유럽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유럽 현지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셀 수요가 부진한 것은 완성차 제조사들의 과잉 재고와 중국 시장 내 유럽 업체들의 점유율 하락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유럽 고객사가 배터리 재고 매입을 재개하는 시점은 4분기로 전망되었으나 유럽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잔존하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유럽 고객사 전기차 판매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중순부터 이어질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의 실적발표에서 공개될 4분기 수요 가이던스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판가 하락과 유럽 수요 부진 속에서 북미 사업 성과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3분기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규모는 전분기 대비 95% 증가한 2155억원이고 얼티엄셀즈 공장 배터리 셀 생산량은 약 2배 증가한 4.5GWh 규모로 추정된다"며 "GM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상당히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얼티엄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 출하가 증가하면서 AMPC 반영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회사의 올해 4분기 실적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 구간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시장은 결국 미국"이라며 "미국 고객사의 신차 출시에 따른 4분기 출하량 증가로 판가 하락 구간에도 실적 방어를 확인할 때 투자 매력도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