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IPO 대어 또 뜬다...서울보증보험·에코프로머티리얼즈 흥행 이어갈까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인 두산로보틱스가 흥행한 가운데 차기 주자인 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대어들이 입성을 준비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는 지난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만에 이뤄지는 공기업 상장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9500원에서 5만1800원으로 공모금액은 2758억~3617억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서울보증보험은 공모주 698만2160주 전량을 구주 매출로 진행한다. 수요예측 이후 이어지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25~26일 진행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기업공개 시장의 인기가 시들지 않고 있어 서울보증보험의 IPO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두산로보틱스 등이 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들어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은 회복세를 보이며 일반투자자의 IPO 시장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IPO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성공여부 및 진행 상황에 따라 내년을 목표로 대어급 기업의 추가 상장 추진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30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6200∼4만6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5240억~66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총 공모주식 수는 1447만6000주로, 서울보증보험과 달리 전량을 신주 발행한다.

일반청약은 내달 8~9일로 예상하고 11월 중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기차(EV)로 전환됨에 따라 전구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의 약 75%를 전구체와 원료 신규공장 등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