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
박진 “이스라엘 텔아비브 직항노선…대한항공 직항편 이용 단기체류자 귀국 조치”
野 우상호 "사건 난 다음 부랴부랴 뛸 가능성 있어서 우려 표시"
"가자지구 굉장히 위험한 지역…특단의 대책 필요"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한국인 여행객 안전이 우려되는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스라엘 일대 단기체류자들을 국내로 수송하는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자지구 내 한국민 철수 방안 등과 관련해서는 상황에 따라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한국인 인질 피해가 없는 게 확인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질의에 "현재 장기체류자는 약 560명, 단기체류자는 500명 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아직 공관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다"고 답했다.
이스라엘 여행객의 안전과 관련해 '소재와 위치, 동선까지 파악된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질문에 박 장관은 "주로 성지순례 오신 분들이 많고 동선이 거의 비슷해서 공관에서 전부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우 의원이 "파악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 100% 파악이 안 된 것이냐. 모든 위험은 여행객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하자 박 장관은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건, 대한항공을 이용해서 이스라엘에 들어간 분이 360명 정도 되고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 들어간 분이 120명 정도 되는데, 여행사를 통해서 위치를 전부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박진 장관은 우상호 의원의 '가자지구내 주재하는 교민은 철수시켜야 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지금 피신 상태에 있습니다만 상황을 보고 저희들이 바로 안전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우 의원이 "전쟁상황이 임박했는데 국방부하고 상황 악화에 대비한 철수 작전계획 수립돼 있나"고 지적하자 박 장관은 "철수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제가 볼 땐 사건 난 다음에 부랴부랴 뛸 가능성이 있어서 우려를 표시한 것"이라며 "가자지구는 굉장히 위험한 지역이다. 대사관에서 철수하라고 해도 말을 잘 안 듣는다고 한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장관은 "정부로서는 교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이스라엘 현지 체류중인 우리 국민을 위한 귀국 등 지원 대책과 관련해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직항 노선이 있다며 단기 체류자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직항 편을 이용해 귀국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현지 시각 오늘(10일) 낮 1시 45분에 승객 200여 명을 태울 수 있는 대한항공 KE958 항공편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귀국편을 운행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단기체류자 중 191명이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현지를 떠나고 27명은 육로를 통해 인접국 요르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또 12일에는 30명이 터키항공을 이용해 출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