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KB금융, 양호한 대출 성장 바탕으로 안정적 이자이익 기록”
하나증권 “신한금융, 사모펀드 관련 손실 처리 마무리…불확실성 해소 긍정적”
BNK투자증권 “하나금융, 비이자이익 양호…이자이익 소폭 하락 전망”
BNK투자증권 “우리금융, 대손충당금전입 큰 폭 증가…향후 환입 가능성”
◆…사진=조세일보 DB, 각 사 제공
10일 금융업계에 의하면 4대 금융지주의 지배주주순이익은 약 4조3816억원으로 전년동기 5조260억원 대비 12.8%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4대 금융지주 중 KB금융의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3.0% 상승한 1조4086억원으로 예상됐다. 양호한 수수료이익과 IFRS17 적용에 따른 보험부문의 이익이 큰 폭으로 기여할 것으로 관측됐다. 더불어 이자이익의 증가세도 지속되면서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NIM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나 견조한 기업대출 증가세 및 가계대출 성장세 회복 등 양호한 대출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이자이익의 경우 상반기 호실적을 주도했던 유가증권 관련 이익의 하락, 실손보험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반영에 따른 영향 등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탑라인 기준으로 분기별 4조원 수준을 기록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24.7% 감소한 약 1조2326조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주로 일회성 비용 요인 때문으로 신한증권 젠투파트너스/라임국내펀드 고객과 사적화해를 결정하면서 약 1000억원 내외의 영업외손실이 발생하고 은행 희망퇴직에 따라 약 800여억원의 명예퇴직비용이 인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외에 신용대출 LGD(부도시손실률) 상향에 따른 충당금도 몇백억원 정도 추가 적립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3분기 은행 대출성장률은 1.2%로 예상되지만 NIM이 약 2bp 하락해 순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는데다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해 유가증권관련익도 전분기대비 다소 축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신용대출 LGD 상향에 따른 추가 충당금을 제외한 경상 충당금은 2500억원 내외에 그치면서 충당금 증가 추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부터 시작된 사모펀드 관련 손실 처리가 드디어 완전히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6.8% 줄어든 9331억원으로 예상됐다.
회계변경에 따라 이자이익은 감소하고 비이자이익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년동기 지분법 및 관계기업 관련 영업외이익 1100억원 발생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경상적 대손충당금전입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PD(부도율)값 조정 등에 따른 3460억원 추가 충당금적립에 이어 당분기 LGD(부도시 손실률) 상향에 따른 1500억원 적립이 가정돼 대손충당금전입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BNK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양호한 수수료이익 증가와 전년동기 자산가격 급락에 따른 부진한 유가증권관련이익, 환율상승에 따른 큰 폭의 외화환산손실 발생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비이자이익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3분기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0.4% 하락한 2조2865억원이 예상된다"며 "Repricing에 따른 조달금리 부담은 완화되면서 분기 NIM 하락폭은 축소될 전망이지만 기업대출 증가율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가 예상되고, 주담보대출 일부 회복에 따라 원화대출성장은 양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3% 하락한 8073억원으로 전망됐다.
이자이익 감소와 특히 상반기 PD값 조정 등에 따른 3280억원의 추가 충당금적립에 이어 하반기에도 LGD 상향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을 가정해 대손충당금전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3090억원으로 예상됐다.
반면 수수료이익은 양호한 상황에서 전년동기 금융시장 자산가격 급락 및 환율상승에 따른 유가증권관련이익 감소와 외화환산손실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로 비이자이익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BNK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분기 NIM의 하락 추세는 지속되겠으나 전년 4분기 높은 시장금리를 감안하면 조달부담 완화로 하락 폭은 축소되면서 올해 4분기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면 연체율 상승에 따른 경상적 대손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추가 보수적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손충당금전입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면서도 " 실제 부실발생이 아닌 부실에 대비한 보수적 충당금적립이라는 점에서 향후 환입 가능성 감안하면 부정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