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후보자 행방불명 사태…여당, 책무 망각한 채 인사청문제도 무력화"
"국정감사, 위기인 경제와 민생에도 폭주하는 尹 정부 맞설 유일한 수단"
국힘, '상임위 상습 파행 방지법' 추진…"김행 후보자 줄행랑쳤다는 가짜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퇴장과 관련해 김 후보자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10일 국회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사상 초유의 후보자 행방불명 사태"라며 "중심을 바로잡을 책임이 국회에 있는데, 여당은 그 책무를 망각한 채 정부에 동조해 인사청문제도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당이 할 일은 인사청문제도 무력화가 아니라 부적격 인사 지명 철회 요구"라며 "국정기조 전환만이 지금의 총체적 난국을 극복할 수 있고 대통령의 사과와 부적격 인사 철회가 그 시작이다. 그래야 국회의 정상화도, 협치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기준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지킬 인물이냐,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냐, 사법부 수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한 인물이냐의 세 가지"라며 "대통령이 대법원장으로서 자격 있는 인물을 보내야 국회도 협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에 대해서는 "위기인 경제와 민생에도 폭주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맞설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1년 5개월 만에 있는 사실상 첫 국정감사다. 남 탓, 전 정부 탓은 통하지 않는다"며 "경제와 민생이 비상상황이다.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로 하루 만에 유가가 4% 넘게 오르고,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는데 정부는 여전히 낙관만 하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의 이른바 '김행랑(김행+줄행랑) 방지법' 발의 추진 이후 국민의힘은 김행 후보자 청문회가 중단된 건 민주당 소속인 권인숙 여가위원장의 막말 때문이라며 이른바 '상임위 상습 파행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김행 후보자에게 도망자 프레임을 씌우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민주당이 인사청문회에서 헌정사상 유례없는 단독 차수 변경을 감행하고서 그 책임을 후보자와 여당에 떠넘기기 위해 후보자가 줄행랑쳤다는 가짜뉴스를 주장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