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에 군대 투입… 이스라엘-사우디 관계 고려한 듯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이스라엘에 군함·항공기 투입 등 군사 지원에 나섰다. 이를 두고 미국이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양국 간 관계 정상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의 최근 이스라엘 공격이 최근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간 관계 정상화 방해 목적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에 여러 척의 군함과 항공기를 더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대원들은 지난 7일 이스라엘 여러 도시에서 맹렬한 공격을 감행하며 수십 년 만에 유혈사태를 발생시켰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다음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하는 것으로 맞섰다.

하마스-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으로 인해 미국인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CNN은 지난 8일 보도했다. 앤터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해당 분쟁으로 인해 발생한 미국인 사상자들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군수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안보적인 지원도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베냐민 네탸나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 방위군에 대한 추가 지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음을 백악관이 전했다.

미국 측은 하마스의 최근 이스라엘 공격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간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양국이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서로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블링컨 국무장관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테러 집단에 의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밝혀진 증거는 없지만 미국 측에서는 이란과 하마스 간 깊은 관계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