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ESG 펀드 공시기준 마련…“투명성·책임성 제고 기대”

투자목적‧전략 등 중요정보 사전공시, 투자전략 이행내역 등 운용성과 사후보고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부터 ESG 펀드 투자자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 및 자산운용사의 책임운용 유도를 위해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사, 자본시장연구원 등과 T/F를 구성해 운영했으며 동 T/F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ESG 펀드에 대한 공시기준'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앞으로 펀드 명칭에 'ESG'를 포함하고 있거나 투자설명서 상 투자목적‧전략 등에 ESG를 고려하고 있음을 표시‧기재하는 등 스스로 'ESG'임을 표방하는 펀드는 증권신고서에 투자목적‧전략, 운용능력, 투자위험 등 중요정보와 ESG 연관성을 사전공시하고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정기적으로 운용경과를 보고해야 한다.

이 기준은 개정 이후 설정되는 신규 펀드뿐만 아니라 기존 펀드에도 적용되며 10월내 관련 기준 및 서식 개정을 완료하고 업계의 준비기간(2개월)과 증권신고서 정정신고 집중심사기간(2개월)을 거쳐 내년 2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ESG 펀드 공시기준 도입을 통해 투자자는 ESG 펀드의 중요사항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받아 투자결정을 할 수 있으며 자산운용사는 사전에 공시한 대로 책임있는 운용을 함으로써 ESG 펀드의 그린워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개정 공시기준이 원활히 도입돼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집중심사기간 중 기존 ESG 펀드의 정정공시를 지원하는 한편 해외 주요국의 공시규제 동향, 국내기업의 ESG 공시기준 도입 상황 등에 따라 공시기준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