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김행, 여·야 합의 이유로 청문회 출석 안 할 수도”
장윤선 “인사청문회 법 무력화시키는 최초사례 될 것”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김 후보자가 청문회 출석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의원들이 '김행 후보자를 방어하기 힘들다'라고 생각하는 듯하다"라며 "청문회를 안 하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시누이 주식 파킹' '회삿돈 편법 지출' '김건희 여사 친분설' 등의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를 두고 김 후보자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설명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이어 "민주당이 인사청문회 날짜 결정과 증인 채택 등에 있어 무리한 부분은 있다"라며 "청문회 날짜나 증인 (채택)은 여·야 합의로 결정하는 사안이 아닌가"라고 야당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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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은 실수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라며 "그러나 집권 여당의 생각과 판단을 들어보면 김행 후보자가 청문회 출석을 안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 소장의 해당 전망 직후 장윤선 정치전문 기자는 '인사청문회 법을 무력화시킬 최초 사례' '법치를 무너뜨릴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 기자는 "민주당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어떻게 안 나오겠나. 최소한 나와서 방어는 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청문회에) 출석해서 (김 후보자가) 방어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장 소장은 "(김 후보자가) '여·야가 합의를 안 했는데 내가 어떻게 나가나' 이렇게 나올 수 있다"라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아도 (대통령이 장관으로) 임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 기자는 "그렇게 한다면 인사청문회법을 무력화시키는 최초 사례가 될 것이다. 장관 후보자가 법치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며 "어떻게 여당 의원들이 모두 불출석해 스스로 파행을 만들 생각을 하는지, 그런 것은 있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장 다음 주에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되는데 인사청문회를 5일(오늘)로 잡은 건 국민의힘 의원들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며 "마치 이걸 민주당이 정한 것처럼 주장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야당 여가위 인사청문위원들이 성토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