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김기현, '대화 나누자' 제안, 한사코 많이 피했다"
"가결파 숙청? 검찰과 국힘당 표에 손 얹어…적절한 조치 있어야"
"4분의 1 안 되는 분들이 당권 흔들어…민주적 원리에도 맞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박 최고위원은 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제가 볼 때는 다시 대통령이 피하니까 김기현 대표가 다시 자기가 배턴을 받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회담을 피하는 것은 분명히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영수회담을 제안한다"고 공개 제안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지난 3일 이 대표의 '민생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짧은 입장을 냈다.
김기현 대표는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국회에서 얘기를 안 하고, 어디 엉뚱한 번지에 가서 얘기하시나"라며 "연목구어(緣木求魚·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얻으려 한다)"라고 했다.
이어 "해야 할 말을, 해야 할 장소에서, 해야 할 파트너와 하는 정상으로 복귀하는 게 좋을 거 같다"며 "김기현이 겁이 나는 것인지, 자꾸 도망만 간다"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공식적으로는 묵묵부답이지만 대통령실을 통해서 피의자라서 만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나. 우리가 볼 때는 윤석열 대통령도 지금 형사소추권이 멈춰 있을 뿐이지 피의자이고 부인도, 장모도, 처남도 피의자 아닌가. 이런 사실들을 좀 잊고서 너무 함부로 말씀하시는 것 아닌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김기현 대표는 집권 여당 대표인데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처럼 행동하는 것을 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오히려 정치의 복원을 위해서 김기현 대표가 나서서 윤석열 대통령께 야당 대표와 회담을 주선하는 것이 자기가 맡은 역할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련한 기대일지는 모르지만 대통령께서 마음을 돌이켜서 민생과 관련된 영수회담을 열고, 김기현 대표께서도 더 이상 아바타 노릇 그만하시고 정부 여당의 당대표로서 역할을 해주십사 반드시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피의자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묻자 "대선 전에 허위 사실과 관련된 이런 것들이 피의자라는 것이 네 가지 정도 적시됐는데, 그 이후에 이제 대통령이 되시고 나니까 그 부분은 중단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볼 때는 검찰의 일방적인 상황, (이 대표 관련 압수수색) 376회 대 0. 검찰의 수사 행태는 너무나 편파적이다. 전혀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고 있고 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가결파 색출론과 관련해선 "이번 영장 기각을 기회로 해서 가결파, 또는 기권이나 무효표를 던졌던 분들도 최대한 추슬러야 된다"면서도 "공공연하게 탄핵했다고 표현하거나 아니면 가결했다고 선언하거나 칭찬받아야 한다고 표현하는 행동을 했던 분들에 대해선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영장 기각 전후, 체포동의안 가결 전후 꾸준히 민주당을 흔들어대고 지도부와 당대표를 내려오게끔 구체적인 행동을 했던 분들에 대해서는 해당 행위에 해당하지 않나"라며 "4분의 1이 되지 않는 분들이 당권과 관련해서 흔들어대는 것은 민주적 원리에도 맞지 않고, 검찰과 국힘당의 표에다가 손을 얹어서 했던 행동이기 때문에 그것은 정말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큰 교훈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징계시 민주당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지 않나 묻자 "징계 우선주의라든가 징계 제일주의는 분명히 아니지만 그 과정 속에서 통합을 지향하면서 꼭 필요한 조치는 같이 병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