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수회담 제안'… 대통령실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

대통령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무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가 수차례 제안을 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번번히 대응을 피하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이재명 대표가 민생 영수회담을 촉구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종전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또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의 내년 총선 차출설 논란에 대한 질문에 이 관계자는 "출마를 위한 명단을 만들어 보도가 나오는데, 사실과 다른 것 같다"며 "만약 대통령실에서 일부 출마자가 있을 수 있고, 빈자리가 발생할 경우 후임자 임명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원조회 등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미리 준비하는 측면이 있다"며 총선 출마자 출사표 내부 명단 차출설 논란에 대해 진화에 나섰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연휴기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보도한대로 수출, 민생, 안보에 중점을 두고 현장 방문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4분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정부는 수출, 투자 등 경제분야와 민생안전, 외교 안보에 중점을 두고 국정운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수출과 관련해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에서 4달 째 무역흑자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연말까지 수출이 살아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다.

또 "윤 대통령의 정상외교에서 대외투자보다 대한국 투자에 집중했다"며 "대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40조, UAE 300억달러 투자 약속 등 투자규모가 결정됐으나 구체적 프로젝트가 늦어지는 문제가 있다. 이달 안에 후속 일정이 있으니 투자가 이뤄져 질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관련 수출 투자도 중요하나, 직접 체감하는 물가와 부동산 문제 등도 계속 잘 관리할 것"이라며 "부동산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가는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 구조적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최선을 다해 관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연휴 첫날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방문하고, 29일에는 히로시마 원폭피해자를 영빈관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어 을지지구대, 중부소방서 등 경찰관과 소방관들을 방문해 격려했다.

또 75주년을 맞은 국군의 날인 지난 1일에는 전방 25사단을 방문해 군 장병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