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가계대출금리 전월比 0.03%p↑…주담대 3개월째 올라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54.1%…전월대비 1.2%p 상승

저축성수신금리 3.65%…전월대비 0.03%p 하락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 6개월만에 확대 전환

8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4.83%로 전월대비 0.03%포인트(p) 올랐다.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4.31%로 지난 5월 4.21%를 기록한 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의하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 5.11% 대비 0.01%p 내린 5.10%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내렸다. 기업 대출금리는 중소기업대출(-0.08%p)이 CD 등 지표금리 하락 및 일부 은행 가산금리 인하 등으로 하락하며 전월 5.25%보다 0.04%p 내린 5.21%로 나타났다.

가계 대출금리는 코픽스(적용월), 은행채(5년) 상승 등으로 주택담보대출(+0.03%p) 등을 중심으로 전월 4.80%에서 0.03%p 오른 4.83%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금리조건별로 변동형(+0.05%p, 4.45%→4.50%, 코픽스 상승)이 고정형(+0.03%p, 4.22%→4.25%, 은행채(5년) 상승)보다 상승폭이 컸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금리상승 기대 강화 및 주담대 금리차 확대 등으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2.8%p, 73.7%→76.5%)의 비중이 늘며 1.2%p 상승했다(52.9%→54.1%).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76.5%로 전월대비 2.8%p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올랐다.

8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3.65%로 순수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전월 3.68% 대비 0.03%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0.04%p)을 중심으로 0.04%p 내렸다(3.63%→3.59%).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0.01%p) 등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단기물(CD, RP) 비중이 오르면서 0.01%p 하락했다(3.80%→3.79%).

8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만기구조 차이 등으로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크게 하락함에 따라 6개월만에 확대 전환했다(1.43%p→1.45%p).

8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67%로 전월말대비 0.03%p 상승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5.17%로 전월말대비 0.01%p 올랐다.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50%p로 전월대비 0.02%p 축소됐다.

8월중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 및 새마을금고는 상승하고 신협 및 상호금융은 하락했으며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대체로 내렸다.

상호저축은행은 예금금리가 0.08%p 상승했고 대출금리는 0.21%p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은 예금금리가 0.01%p 내렸고 대출금리도 0.14%p 하락했다. 상호금융은 예금금리가 0.01%p 내렸고 대출금리는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가 0.26%p 상승했고 대출금리는 0.07%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