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김행, 본인에게 불리하면 가짜뉴스…사퇴해야"

"김 후보가 창업했던 '위키트리' 언론중재위 98건의 시정 권고"

"김행, 올바른 여성 정책 관념 아닌 비판적인 여성 관념 가져"

신 의원은 25일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검증을 할수록 본인이 내뱉었던 말들에 대한 불신이 계속 드러난다"며 "예를 들어 가짜뉴스 때문에 도어스테핑을 중단한다고 했는데, 본인이 창업했던 위키트리에서 가짜뉴스를 양산했고 언론중재위원회에 98건의 시정 권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창업한 회사 주식을 가족과 지인에게 팔았다가 다시 사들여 그 가치가 4년 만에 80배 가까이 올라 논란이 된 '주식 파킹'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퇴를 하거나 아니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해야 한다"며 "근거는 본인이 청와대 대변인 할 때 주식 백지 신탁에 대한 부적절한 의혹, 시누이한테 이양하고 다시 사는 과정에서 시세 차익에 대한 의혹"이라고 꼬집었다.

또 "배임 혐의도 의심해 볼 수 있다. 회삿돈으로 주식을 다시 매수한 것 아닌가 이런 부분도 검증이 필요한 부분인데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그 어떤 것보다도 여가부 장관으로서 여성 정책에 대한 올바른 정책적 관념이 있어야 하는데 (김 후보자의) 이전 발언들을 보면 '여성은 무조건 예뻐야 한다'는 외모지상주의적인 조장 발언, '여자는 돈을 잡아먹는 문젯거리' 등 비판적인 여성의 관념을 가진 여성이 과연 국무위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명 철회를 하지 않고 임명을 강행하는 것도 사실은 국정에 부담이 상당히 될 것"이라며 "특히나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여가부 장관을 보면 볼수록 부적절한 인사의 상징으로 남을 수 있는 부분까지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앞서 25일 국회에서 "잼버리 사태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사라진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임에 김행 후보자가 지명됐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주식 꼼수 파킹', '배임 혐의', '가짜뉴스' 양산 등의 문제만으로도 공직자로서 자질 없음이 충분히 증명됐다"며 "김 후보자는 국무위원 임명이 아닌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자진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의 주식파킹 의혹 논란이 혈연에서 지연으로 확산된 주식파킹 카르텔로 번지고 있다. 국민이 언제까지 김 후보자의 말도 안 되는 뻔뻔한 변명과 억지를 들어줘야 하냐"며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기준이 전문성과 역량이 아니라 후보의 뻔뻔함이었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25일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행 기자' 이름을 달고 나간 성차별적인 기사에는 "시민 기자 제도를 운영한 매체의 특성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주식파킹 의혹'과 관련해서는 "회사 상황이 나빠져 폐업을 고민했고, 주식 가격이 1천 원대로 떨어져 제가 사줄 의무가 없었는데도 그들이 부탁해서 그들이 매입한 값(3만 8천∼3만 9천 원대)으로 사줬다. 기업 가치를 79배 이상 키운 성공한 기업인을 범죄자로 보는 게 맞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