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실적 부진 전망에 6%대 약세

유진證 "3분기 영업익 842억원 추정... 전년比 41%↓" 

"리튬 가격 급락 따른 양극재 판가 하락으로 이익 역성장"

"양극재 업체 증설 경쟁 심화로 마진율 상승 제한 전망"

25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오전 9시4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27% 떨어진 2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가 3분기 양극재 판가 하락으로 인해 이익 규모가 큰 폭 줄어들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원, 842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3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4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적 악화의 주 원인은 양극재 판가 하락이다. 국내 업체들의 양극재 수출 단가는 7~8월 기준 4.2만달러/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5%가량 하락했다. 올 들어 리튬 가격이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양극재 판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리튬 가격은 중국발 과잉 재고와 유럽·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당분간 의미 있는 반전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을 포함한 양극재 업체 6곳의 합산 생산능력(CAPA)은 지난해 49만톤에서 오는 2030년 315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양극재 업체간 증설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진율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