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경남은행 직원 총 2988억 횡령…BNK금융, 내부통제 미작동”

금감원, 경남은행 횡령사고에 대한 검사결과 발표

금융감독원은 최근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PF대출 횡령사고에 대해 긴급 현장검사를 실시했으며 은행 투자금융부 직원이 총 2988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거액 횡령사고는 BNK금융지주와 경남은행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기능 전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경남은행 투자금융부 직원은 투자금융부에서 장기간(15년간) PF대출 업무를 담당하면서 2009년 5월~2022년 7월 기간 중 본인이 관리하던 17개 PF사업장에서 총 2988억원을 횡령했다.

금감원은 "BNK금융지주는 경남은행에 대한 내부통제 관련 테마(서면)점검 실시하면서도 경남은행의 지주 편입(2014년 10월) 이후 고위험 업무인 PF대출 취급 및 관리에 대해서는 점검을 실시한 사례가 없다"면서 "경남은행에 대한 지주 자체검사의 경우에도 현물 점검 외 본점 사고예방 검사 실적이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BNK금융지주의 자회사에 대한 위험관리 및 업무실태 점검 소홀 등 경남은행에 대한 내부통제 통할 기능이 미작동했다"고 꼬집었다.

금감원은 횡령 금액의 사용처를 추가 확인하고 검사결과 확인된 사고자 및 관련 임직원 등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또한 금번 횡령사고 현장검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수사당국과 관련내용을 공유하는 등 실체규명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지난해 발표된 내부통제 혁신방안의 철저한 이행을 지도하는 한편 금번 검사결과와 은행권 내부통제 자체 점검결과 등을 기초로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시스템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