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 인텔 드롭
뉴욕타임스는 전쟁이 시작된 후 발생한 가장 심각한 민간인 피해로 기록된 동부 돈바스 시장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부상한 사건의 책임이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사일에 탑재된 폭탄의 금속 파편이 시장을 강타해 창문과 벽을 뚫고 건물 내부에 있는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었으며 그중 일부 피해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사건 발생 두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격의 배후가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라고 비난했고 서방의 대부분 언론도 그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쓰며 러시아 악마화에 가세했다.
그는 "러시아가 공격을 감행했다"라며 "러시아인을 사람대접하려는 모든 시도는 악의 대담함에 눈을 감은 또 다른 악의 일원"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미사일 파편, 위성 영상, 목격자 진술 및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포함해 자체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한 증거를 종합한 결과 러시아 부크 미사일 요격을 위해 발사된 우크라이나 방공미사일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군은 전날(5일) 밤 코스티안티니프카에 포격을 가했고 사고로 이어진 우크라이나 포병 사격은 시장 공격이 있기 불과 몇 분 전에 현지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되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국가 보안국이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며 법에 따라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처음 공격이 발생한 직후 영국 더 타임스 기자들이 미사일 잔해와 공격 지점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섰으나 결국 기자들이 현장에 접근, 목격자 인터뷰와 미사일 잔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CCTV 동영상에도 미사일이 러시아 쪽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방향에서 날아오는 것이 촬영되었으며 미사일 비행음이 들리자 적어도 4명의 보행자가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모습도 찍혀 있었다.
또한, 미사일 탄두가 건물을 충격하기 직전에 지상 몇 미터 위에서 폭발해 금속 파편을 사방으로 내뿜으며 연쇄 폭발을 일으키는 장면도 확인되었다. 뉴욕타임스가 수거한 잔해를 폭발물 전문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우크라이나 쪽에서 발사된 미사일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폭로에 대해 젤렌스키 최고 보좌관 미하일 포돌리악은 "콘스탄티노프카 공격에 우크라이나가 개입되었을 것이라는 의심을 담은 기사가 외국 언론에 등장하면서 음모론을 확대시키고 있다"라며 "이 모든 것이 명백하다면 우리에게 조사할 것은 더는 없다. 나라와 영토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독단적 방어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것이었다는 현장의 명백한 증거가 제시되었음에도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자국민을 공격했다고 비난하면서 "확실한 러시아산 로켓이며 러시아가 발사했다는 사실에 대해 두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라고 강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