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野 27표, 30표 정도 찬성해야 통과 관측"
"20표 기권‧무효 중 향방은 예측 어려워"
"정치적 올가미 나올 방법, '가결해달라' 하면 분열 안 빠져"
"이번 체포안 표결, 386 정치인 몰락 만들어내는 길목"
"공천, 누구에 호소해서 받는 것 아냐…자신 없으면 정치 관둬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원욱 의원실 제공]
비명계로 꼽히는 이 의원은 20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체포동의안 표결 예상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번 2월 말 1차 체포동의안이 와서 표결했을 때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이른바 반란표가 38표라고 예측한다. 민주당 의원 중 가결에 찬성한 표가 18표, 기권표와 무효표를 합쳐서 20표 예측한다"고 했다.
이어 "범여권이 한 표도 이탈이 없다고 했을 때, 민주당에서 27표, 30표 이 정도가 가결표에 찬성해야지만 통과된다고 관측들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데 (지난 2월) 20표의 기권‧무효표가 있었는데 그중 몇 표 정도가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박광온 원내대표가 '부결되면 방탄이고 가결되면 분열로, 민주당은 결코 정치적 올가미에 빠지지 않겠다 했는데 안 빠지는 방법이 뭔가 묻자 "이재명 대표가 직접적으로 '가결표를 해달라' 그럼 분열에 빠질 것 없다"고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 대표에게 그것을 권유할지 묻자 "아마도 그런 제스처들이 좀 있지 않겠나"추측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정치수사'에 대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라고 했다. 두 번째 김남국 코인사태 이후 만들어졌던 김은경 혁신위원회 제1호 안건이 불체포특권 포기였다. 세 번째로 이재명 대표의 변호인을 맡고 있는 박균택 변호사가 검찰의 구속영장청구서는 형편없는 허위조작 날조이기 때문에 영장 발부될 가능성은 없다고 단정했다"며 "그렇다면 영장실질심사 받는 게 뭐가 두렵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도자라고 한다면 내가 가서 당당히 받을 테니까 이번에 당론적으로 가결을 해줘라고 의원들에게 요청을 해야 한다"며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는데 무혐의 나왔다면 정치적 수사가 아주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윤석열 정부한테는 커다란 악재로 등장할 것이다.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올바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가 가결 요청을 할 것이라 보나 묻자 "기대가 크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오늘내일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 그런 기대를 해 보고 있다"고 일말의 가능성을 놓지 않았다.
부결됐을 경우 비명계 의원들의 다음 선택지에 대해 "부결이 난다 하더라도 이른바 강성당원들의 이탈자에 대한 색출작업은 굉장히 거셀 것"이라며 "친명 비명 나누는 것보다 큰 틀에서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이 386 정치인의 몰락을 만들어내는 길목으로 본다"고 했다.
이 의원은 "실제 민주당이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주류라고 하는 건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고작 이재명 당대표 방탄인가. 이제까지 학생운동하고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라는 진정성은 도대체 어디서 볼 수 있는 건가 라는 국민적 지탄이 굉장할 것이다. 이번 386 주류 정치권의 몰락을 예견할 수도 있는 아주 커다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성지지층의 공격 아래 내년 공천에 대한 걱정에 대해 묻자 "이런 질문들을 많이 받는다. 공천은 따내는 것"이라며 "공천은 누구한테 호소해서 받는 게 아니고 나의 실력으로 당당하게 따내는 거다. 그 정도도 자신 없으면 정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