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전월比 0.9%↑…두 달 연속 상승

한은, ‘2023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농림수산품 7.3%↑…2018년 8월 8.0% 상승 이후 최대폭

국내공급물가지수 전월대비 1.4% 올라…전년比 2.3%↓

총산출물가지수 전월과 비교해 1.6%↑…전년比 1.3% 하락

8월 생산자물가는 제1차 금속제품 등이 내렸으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이 크게 오르고 농산물과 서비스(음식 및 숙박 등)의 오름세도 이어지면서 전월대비 0.9% 올랐다.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3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의하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6으로 전월 120.08 대비 0.9% 올랐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1.1%), 농림수산품(7.3%) 등이 올라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 올랐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농산물(13.5%)과 축산물(1.5%)이 올라 전월대비 7.3% 상승했다. 2018년 8월 8.0% 오른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6% 올랐다. 농산물, 수산물은 각각 7.8%, 9.9% 상승한 반면 축산물은 5.9% 하락했다.

공산품 물가는 제1차 금속제품(-0.3%) 등이 내렸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11.3%), 화학제품(1.4%) 등이 올라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5% 내렸다. 음식료품이 4.4%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각각 13.7%, 3.9%, 3.9%, 5.1%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산업용도시가스(-5.8%)가 내려 전월대비 0.5% 내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2.8%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운송서비스(0.8%),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1% 올랐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인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5.1%), 중간재(0.9%), 최종재(1.2%)가 모두 올라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과 비교해선 2.3% 내렸다.

원재료는 국내출하(4.3%)와 수입(5.3%)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5.1% 상승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0.7%)와 수입(2.2%)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최종재는 자본재(0.8%), 소비재(2.3%), 서비스(0.3%)가 모두 올라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2.1%), 농림수산품(7.1%), 서비스(0.3%) 등이 올라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1.3%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수출(-0.7%)이 내렸으나 국내출하(7.3%)가 올라 전월대비 7.1%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내출하(1.1%)와 수출(4.0%)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2.1%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집중호우와 폭염 등 계절적 요인으로 농산물이 전월대비 13.5% 올랐다. 2020년 8월 16% 상승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라며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대비 11.3% 상승했으나 지수로 보면 작년보다 낮은 상황이다. 9월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 영향을 받겠지만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