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기조연설 주제 "글로벌 격차 해소, 한국 기여 방안" 밝힐 것
윤 대통령 부부, 유엔 총회 참석 뉴욕 방문 18~23일
"글로벌 기여국가 위상 강화, 부산박람회 총력전, 신AI 디지털 질서 논의 주도"
"한일중" 표기로 통일해달라
1달만에 30회 넘는 정상회담, 기네스북 등재 신청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 등 미국 방문 일정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4박 6일 일정으로 오는 18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내외는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오는 18일 오전 뉴욕에 도착해 산마리노, 체코, 투르크메니스탄 등과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유엔총회 기간 동안 부산박람회 유치를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확정된 양자회담 일정만 30여개 정도이며, 다수 국가와의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서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일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가나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갖고, 이날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오는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오전 세션 18번째 배정돼 있어 현지시각 오후 2시경, 한국 시간으로는 21일 새벽 3시경 연설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유엔 총회의 주제는 '신뢰회복과 글로번 연대 재촉진'으로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대한민국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히고, 2024~2025년 비상임이사국으로의 활동 계획과 의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21일 오전 윤 대통령은 작년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발표한 뉴욕구상 1주년을 맞이해 뉴욕대학교에서 개최되는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새로운 디지털 규범 질서 방향인 디지털권리장전의 발표 계획을 알리고, 공동번영 사회 구현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를 강조할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22일 윤 대통령 내외는 태평양도서 정상 및 포럼 사무총장과 오찬이 예정돼 있다. 이날 오찬에서는 지난 5월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통해 마련된 정상간 신뢰와 소통을 통해 지속적 협력 모멘텀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뉴욕에서 4박 6일간의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 부부는 22일 오후 뉴욕을 출발, 23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의 의의와 기대성과를 3가지로 요약했는데, 글로벌 기여 국가로서의 위상 강화, 부산박람회 유치 총력전, 신AI 디지털 질서 논의 주도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박람회 투표가 오는 11월 하순으로 다가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최대 다자 외교 무대이자, 최고위급 회의가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를 활용해 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최근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재 진행중인 북-러 회담 결과를 단정해서 한국 정부가 최종적 평가를 내리기는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북-러 회담의) 모든 준비 과정, 진행 상황, 앞으로의 결과에 대해 주도면밀히 관찰, 분석 중에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우리 정부 안보라인에서 메시를 낼 지 검토해서 필요하면 발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발언이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번 북-러 군사 교류에 대해 적절한 분석과 메시지가 있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일본을 포함한 주요 동맹, 우방국들과 개별조치 뿐 아니라 우리가 함께 취할 수 있는 다자간 조치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한중일, 한일중 표현과 관련해 "중국과 일본 관계에 대해 얘기할 때는 한일중으로 통일해 달라"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양자) 정상회담의 숫자가 우리 스스로도 놀랄만큼의 숫자가 되면 기네스북에 한달안에 가장 많은 정상회담을 연 대통령이라고 신청해 볼 생각이라는 우스갯소리도 곁들이며,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진행될 정상회담이 30여개가 넘을 것이라는 예상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