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가짜 인터뷰 녹취록 공개는 대선 사흘 전"
"안민석·우상호, 대선 한 달 전 '커피게이트' 운운…어떻게 알았나"
"윤호중·송영길, 부실 대출 책임자가 윤석열, '대장동 몸통론' 띄워"
"文정부 검찰 가세…박범계, '부실 수사 의혹, 해명해야 할 쟁점' 언급"
◆…14일 오전 대장동 허위 보도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중구 뉴스타파를 찾은 검찰 관계자들이 건물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뉴스타파와 JTBC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배후설'을 집중 제기하며 대야 공세를 더욱 높였다.
국민의힘은 특히 "초유의 대선공작 사건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주요인사, 문재인 정부 검찰이 힘을 합쳐 만들어 낸 합작품"이라고 직격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가겠다고 했다는 '기획자' 김만배의 장담대로, 가짜 인터뷰 이후 대선까지 6개월간 이재명 대선 후보와 주요인사, 문재인 정부 검찰, 일부 언론은 궤를 같이하면서 움직였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가짜 인터뷰 녹취록이 공개된 것은 대선 사흘 전인데 안민석 의원은 대선 한 달 전 YTN 방송에서 윤석열 커피 게이트를 운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총괄 선거대책본부장 우상호 의원도 '커피 한 잔에 1800억 대출 비리를 덮었다'면서 이른바 커피게이트를 극대화했다"며 "안민석, 우상호 의원, 민주당은 한 달 뒤 공개될 가짜 인터뷰 녹취록을 한 달 전에 어떻게 알았는지 반드시 답해야 한다"고 정조준했다.
또 "대선 5개월을 남겨 놓은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나섰다"며 압박 수위를 더욱 높였다.
특히 "윤호중 당시 원내대표는 대장동 수익 종잣돈은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자금이라면서 윤석열 검사가 부실 수사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당시 대표는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책임자가 윤석열이라며 대장동 몸통론을 띄웠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검찰이 가세한다"며 "김오수 검찰총장은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재수사를 지시했다면서 민주당발 의혹을 사실처럼 몰아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부산저축은행 수사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 있다. 윤석열 부실 수사 의혹은 해명돼야 할 주요 쟁점'이라고 기정사실화했다"고 지적했다.
강대식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개발은 최대의 치적이라 언급한 바로 다음 날, 김만배가 허위 인터뷰를 한 것은 과연 우연의 일치로 치부할 수 있겠나"라며 "허위 인터뷰 이후 이재명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의 공익 환수 사업이라 변명하던 대장동 개발 사업을 윤석열 게이트로 몰아갔다. 과연 이것이 우연이라는 말인가"라고 맹공했다.
국민의힘 '대선 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허위 인터뷰 의혹 배후를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회의에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광범위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용 의원은 신 전 위원장이 김만배 씨에게 1억6 500만원에 판매한 책을 출간한 출판사의 대주주가 신 전 위원장이고 억대 수익을 독식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출판사 건물에 가봤더니 어디에도 출판사 간판은 없고 '자유언론실천재단' 명패만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재단이 신학림이 김만배에게 대가를 받을 수 있게 혼맥지도를 제작해 준 배후가 아닌지, 왜곡 보도에 대한 논의 정황은 없었는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윤두현 의원은 "뉴스타파가 네이버 CP(콘텐츠 제휴사)가 되는 과정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2017년 신청했다가 탈락하고 2018년에 선정됐는데 그해 78개사가 신청하고 유일하게 뉴스타파가 '전문지' 자격으로 선정됐다. 뉴스타파가 무슨 전문지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2018년 네이버의 전문지제휴 선정 기준이 한해 자체 기사 50건에서 20건으로 완화되면서 뉴스타파가 선정됐는데 기준을 완화한 이유가 도대체 뭔가"라며 "검찰도 예의주시해서 전모를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뉴스타파와 JTBC 본사 사무실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명예훼손 피해자로 '윤석열'이 적시돼 있다고 전해졌다.
검찰은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 씨가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공모해 2021년 9월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조우형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하고, 닷새 뒤인 9월20일 그 대가로 신씨에게 1억65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