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입물가 전월比 4.4%↑…1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한은, ‘2023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수출물가 전월대비 4.2% 상승…1년 5개월 만에 최대폭

8월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에 전월대비 4.4% 상승했다. 2022년 3월 7.6% 오른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두 달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의하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5.96로 전월 130.21과 비교해 4.4% 상승했다.

8월 수입물가(원화기준)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9.0% 하락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7월 80.45달러에서 8월 86.46달러로 전월대비 7.5%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5%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7.2%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3.7%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1.6%, 1.9% 올랐다.

환율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2%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9.0% 하락했다.

8월 수출물가지수는 117.52로 전월 112.81보다 4.2% 올랐다. 2022년 3월 6.2% 상승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폭 올랐다.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4.2%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9% 하락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7월 1286.30원에서 8월 1318.47원으로 전월대비 2.5%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보합세를 보였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2% 상승했다.

8월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9%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9% 하락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는 일반적으로 2~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며 "국제유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다만 얼마나 전이될 지는 정부 정책, 기업의 가격정책 및 경영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