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독일에 본부를 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세계 원조 자료 수집 전문 연구기관인 키엘 세계 경제연구소는 분쟁 초기부터 미국이 키예프에 약 760억 달러(100.8조원)의 인도주의적,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소의 아나돌루 대변인은 2021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부터 현재까지 군사 원조액은 444억 달러(58.9조원)이고 이중 러시아 침공 이후 제공한 군사 원조액만 437억 달러(57.9조원)라고 확인했다.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금은 26억 달러(3.4조원), 우크라이나 전반에 대한 재정적 지원 규모는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키엘 연구소는 270억 달러(35.8조원)로 추산했다.
바이든은 전쟁이 시작된 후 하루 만에 3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군사원조 패키지를 승인했으며 이에는 소형 무기와 탄약은 물론 최전방 방어군을 위한 방탄복과 군사 장비 및 시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어 2022년 4월 13일에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약 8억 달러(1조원)에 달하는 무기와 국방지원을 추가로 제공할 것을 밝혔고 2022년 7월에는 첨단방공시스템을 포함한 8억2천만 달러(1.08조원)를 안보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지급했다.
이 패키지에는 2개의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NASAMS), 15만 발에 달하는 155mm 포탄, 4개의 대전차 화기 추적 레이더가 포함되어 있었다. 미 국방부 보고서를 토대로 연구소가 집계한 금액은 2022년에만 298억 달러(39.5조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미국이 제공한 군사 장비는 소형 무기 탄약과 수류탄 3억 발, 나삼스 시스템 12대, 패트리어트 방공시스템, 호크 방공시스템과 미사일, M777 포탄 198발, 155mm 포탄 200만 발, MRAP 전투차량 500대 이상, 브래들리 보병 전투 장갑차 186대로 집계되었다.
이밖에도 Mi-17 헬기 20대, T-72B 탱크 45대, 고속방사미사일(HARM)과 2000여 대의 고속 다목적 차륜형 차량(HMMWV)도 공급되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공급하는 데 상당 기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독일이 레오파드 전차를 제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미국도 탱크를 공급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면서 난감한 입장에 몰렸다.
결국, 바이든 행정부는 탱크 지원을 꺼리는 나토 국가들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31대의 M1 에이브람스 전차 구매 계획을 발표, 올가을까지 우크라이나 전선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대반격 작전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초조해진 바이든 행정부는 국제적으로 사용과 제조가 금지된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방사능 우려가 큰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지원이 거듭되면서 고갈된 재원 마련을 위해 바이든은 의회에 추가적인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의회에 대해 우크라이나 지원과 재난 구호, 국경과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400억 달러(53조원) 규모의 긴급 기금 승인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9월 6일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10억 달러(1.3조원) 규모의 새로운 원조계획을 공개했다. 이 패키지에는 이동성 포병 로켓시스템(HIMARS) 미사일과 제블린 대전차 미사일 시스템, 대전차 시스템, 에이브람스 탱크용 열화우라늄탄 등을 포함한 1억7500만 달러 상당이다.
블링컨의 지원 약속 직후 국방부도 6억 달러 규모의 추가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의 방공시스템 구축과 통합을 위한 장비, 하이마스 다연장 로켓, 포탄과 탄약, 전자전 장비, 지뢰 제거 장비 및 훈련을 위한 지원, 유지관리 및 관련 활동, 장비가 포함되어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전투 장비를 비롯한 각종 명목의 지원이 이미 1000억 달러(132.7조원)를 훨씬 뛰어넘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지원을 둘러싼 난기류도 포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