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제1야당 대표에 특별 대우 하라는 것 아냐"
"국민의 법 감정과 상식의 선에서 수사, 조사 조속히 매듭지어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재명 대표가 12일 검찰에 출석하는 것을 두고 "단식 중인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잇단 조사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혐의 여부를 떠나서 국민들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표가 열사흘째 단식 중"이라며 "많은 분들이 건강을 염려하고, 또 단식 중단을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에 거듭 촉구한다"며 "제1야당 대표에게 특별한 대우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법 감정과 상식의 선에서 수사하고, 조사를 조속히 매듭짓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북송금 의혹'으로 이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해 재조사받는다. 지난 9일 진행된 첫 소환조사에서 이 대표는 자신의 진술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열람 조서에 서명 날인하지 않고 열람을 중단했다.
검찰은 다시 이 대표에게 12일 오전 10시에 재출석하라고 통보했고, 이 대표 측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1시 30분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원내대표는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발의와 이종섭 국방장관 탄핵소추안 발의를 언급하며 "전날 이재명 당 대표가 탄핵 방침을 명확히 천명했다"며 "민주당은 젊은 해병의 억울한 죽음을 둘러싼 국민의 분노와 요구를 받들어서 이 사건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거듭 밝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영토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반면 우리 정부는 관련 예산을 줄였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본이 독도를 영유권 분쟁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영토 관련 홍보 경비로 약 3억엔, 우리 돈 27억 원을 편성했다"며 "올해 일본의 외교청서와 방위백서에서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고,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도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 중이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싣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오히려 관련 예산을 줄였다. 독도 주권 수호 예산은 25%가 삭감됐고, 일본군 위안부, 또 강제동원, 간토대학살 등 일본의 역사 왜곡 대응 연구사업 예산을 올해 20억 원에서 5억 원으로 73%나 줄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제동원의 비극적 역사를 직시할 것을 국제기구가 지적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과거사 문제는 뒤로 두고 한일관계의 미래에 대해서만 얘기한다"며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직시와 반성 없이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좋다고 믿는 국민은 없다. 민주당의 역사 바 역사 바로세우기 예산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