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추석 전이면 부결, 후면 가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 후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경우 가결될지 부결될지 여부에 대해 "추석 전에 체포동의안이 올라오면 부결될 것 같고, 추석 후에 올라오면 가결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하 의원은 12일 오전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시기에 따라 좀 달라질 것 같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하 의원은 "아무래도 신체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추석 전에 단식이 끝나면 추석 후에 건강이 회복될 것"이라며 "건강한 상태로 있으면 비명계 의원들이 체포동의안 찬성해도 이재명 대표한테 동정론이 안 쏠릴 가능성이 많다"며 추석 후면 비명계 의원들이 체포동의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어 "아마 비명계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가 건강한 상태다' 이러면 한 50~60명 정도가 체포동의안 찬성 쪽으로 갈 것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반면 "단식 중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에서 감옥 보낸다 이러면 훨씬 지지자들한테 더 강하게 비난받는다"며 "그 사람들 찬성권 못 던지게 지금 투표장에 안 가는 방식을 취할 것 같다. 그래야 (친명계는) 누가 들어가는지를 보면 누가 반란 세력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부담이 비명계 쪽에서 아마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찰이 12일 추가 조사 진행 후 다음 주 초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금주 후반이나 내주 초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체포동의안은 21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25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있다. 국회에서 가결될 경우 이르면 추석 연휴 전 법원의 영장심사가 이뤄질 수 있다.

이 대표가 단식 13일째를 맞이한 것을 두고 "단식의 목적이 대내용이다. 자기 체포동의안 올라오면 비명계 쪽에서 찬성해서 자기가 감옥 갈 수 있기 때문에 '비명계 체포동의안 찬성하지 말아라' 압박용"이라며 "그래서 이 대표는 지연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 대해선 "이 대표가 지난 대선 때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 했다가 '내가 진짜로 존경하는 줄 아냐', 그게 생각난다. 이 사람은 수시로 말 바꾸는 사람, 국민한테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 신뢰할 수 없는 정치인, 체포동의안 같은 경우도 본인이 반드시 통과시켜 달라, 당론으로 하자 그럼 끝나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직접 의사를 밝히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본인은 불체포특권 포기하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주변 최고위원들은 전부 다 '부결시키자' 이러고 있다"며 "상당히 야누스적인 정치, 두 얼굴의 정치를 하고 있고, 이재명식 정치는 신뢰할 수 없는 정치, 이런 게 수사와 체포동의안 진행 과정에서 다시 한번 확인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이종섭 국방장관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해 "지금 러시아-북한의 무기 거래, 북한 SLBM 발사, 핵 실험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에 국방장관을 탄핵해서 안보 공백이 생기면 민주당이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 된 직후 탄핵돼 잼버리에 아무런 역할을 못 했다. 잼버리 부실에 부분적인 원인"이라며 "(이종섭 국방장관 탄핵은) 잼버리 그 이상의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안보 문제에 있어서만은 대한민국 안보를 흔드는 행위다. 국방장관 탄핵은 100% 헌법재판소 가면 기각될 텐데 안보를 흔드는 정치 공세를 하게 되면 민주당에게는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선 "김만배 씨는 이재명 대표 수호천사 역할을 한다. 대법원을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선거법 무죄 나오게 많은 공작을 했다는 의혹이 있고, 또 당시 대법관이었던 권순일 50억 클럽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시기도 보면 장기 프로젝트다. 6개월 이상 쭉 종합적인 플랜을 짠 것 아닌가. 그래서 팀플레이가 아니냐"고 봤다.

국민의힘이 대선공작으로 규정하고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김만배 역할을 보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같다. 과거에 이해찬 쪽도 소개해 줬다는 언론 보도도 나온다"며 "김만배가 대장동 사업뿐만 아니라 정치부 기자였기 때문에 정치적 역할도 굉장히 크게 했고, 민주당이 반대할 텐데 민주당이 합의를 한다면 청문회 할 충분한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