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난 단식 7일째 장기 괴사...與, 이재명 걱정해주고, 野 파트너로 봐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이정현 부위원장이 자신의 당대표 시절 단식 상황을 설명하며 현재 12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여당이 건강 걱정을 같이 해주고, 여당답게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생각해 큰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부위원장은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여당이 여당답게 상대방을 파트너, 경쟁자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제가 당대표 시절에 단식을 해 봤다. 진짜 위험하다. 제가 7일째 되는 날 실려 갔는데 (병원) 가서 보니까 장기에 괴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우리 몸에 영양분이 안 들어오면 그동안 축적해 놓은 영양분을 갖고 우선 급한 곳으로만 보내는데, 급하지 않은 곳에 도달하지 않는 그런 곳에서는 장기에 괴사가 시작된다"며 "저는 7일째 되는 날 막 괴사가 시작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열흘 이상씩 단식한 사람들 보면 '참 별난 체질이다' 싶기는 하지만 어떤 형태로 단식을 하는지를 모르겠지만 6일 지나고는 몸에 굉장히 안 좋은 괴사 현상이 일어난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정치권, 특히 야당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만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기 당의 자산이 스스로 막 망가뜨리고 있는 것을 옆에서 지켜만 보고 말로만 위로하는 척하고 내버려 두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표였다면 이 대표를 찾아가셨을 것 같나 묻자 "가고 안 가고가 문제가 아니라 진심으로 마음으로 건강을 걱정해 줘야 된다. 그게 정치"라며 "정치가 사람들 행복하고 잘 살게 하자고 하는 거고, 가장 모범적으로 국민들 대표 하는 사람들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상대방 손을 잡아 주고 건강 회복한 뒤에 또 싸우면 된다. 정말 좀 통 크게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집권 여당이 오만하고 교만한지, 큰 정치를 하고 있는지 묻자 "큰 정치인지는 자신 있게 이야기는 못 하겠다"며 "야당은 야당이니까 정부 여당에 공격한다지만 여당은 공격이 되면 방어도 해야겠지만 굉장히 여유 있게 승리자답게 끌고 갔어야 되는데 너무 치고받고 하는 것으로 봐서 여유가 없어 보인다. 뭔가 자신감이 좀 덜하다 느낌"이라고 평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여당은 여당답게 승리자답게 대범하게 모든 권력을 다 쥐고 있는 조직체로서의 역할들을 하려고 늘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당과 야당이 정책적으로 대결한다 치더라도 결국에는 파트너다. 상대방이 완전히 없어지거나 망가지거나 바라는 여당도 없을 것이고 그런 정당도 없을 것"이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실제로 당대표 건강 걱정을 같이 해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12일 검찰 소환하면 체포동의안 표결시 가결, 부결 중 민주당의 선택에 대해 묻자 "100% 부결"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한 1년 반 동안 해 왔던 행태로 보면 부결"이라며 "민주당이 그 어떤 것도, 동료 의원들 것도 다 했는데 하물며 당대표가 저렇게 (단식) 하고 있는데 하겠나. 국민들의 눈치이고 내년 선거고 없이 무조건 부결로 가는 것이 지금까지 행태로 본 예측"이라고 했다.